클라라의 순수한 사랑 '호두까기인형', 다시 무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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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의 순수한 사랑 '호두까기인형', 다시 무대 위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10.3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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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유니버설발레단·세종문화회관 공동기획
유니버설발레단 최고 간판스타와 신예가 펼쳐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에 관심 집중
문훈숙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겐 추억을, 어른들에겐 동심을 선사할 것"
고전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유니버설발레단과 세종문화회관 공동기획으로 12월 21~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위에서부터 공연 사진 중 2막 피날레(강미선), 2막 로즈왈츠, 1막2장(홍향기, 이동탁), 1막1장 크리스마스 파티, 1막 눈송이 왈츠, 1막2장 스노우 파드되(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전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유니버설발레단과 세종문화회관 공동기획으로 12월 21~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위에서부터 공연 사진 중 2막 피날레(강미선), 2막 로즈왈츠, 1막2장(홍향기, 이동탁), 1막1장 크리스마스 파티, 1막 눈송이 왈츠, 1막2장 스노우 파드되(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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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유니버설발레단과 세종문화회관 공동 주최로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공연된다. 12월 21~31일(26일 공연 없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1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모든 회차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 발레의 대표작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 3대 명작'으로 불린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호두까기인형>은 131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발레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Vasily Vainonen, 1901~1964) 버전을 따른다.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 정교함, 화려함을 특징으로 하는 '마린스키 스타일'은 고도의 테크닉과 스토리텔링이 잘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명곡과 더불어 원작스토리의 생생한 구현과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 정통 클래식의 정제된 안무에 이해하기 쉬운 마임들이 적절하게 구성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 입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묘미는 아역무용수 출연으로 <호두까기인형>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면이자 스타무용수들도 거쳐가는 필수코스이기도 하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의 1막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그에 반면 2막은 발레 테크닉이 집중 배치돼 있어 발레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완결성 높은 군무는 1막 '눈송이 왈츠'와 2막 '로즈 왈츠'가 대표적이다. 1막 대미를 장식하는 '눈송이 왈츠'는 크고작은 점프와 함께 대열을 시시각각 바꾸며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20여 명의 눈송이 요정들이 흩날리는 하얀 눈발과 코러스가 더해진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압도한다.

2막 '로즈 왈츠'는 남녀 군무의 우아하고 화려한 앙상블이 인상적이며 꽃봉오리가 꽃을 활짝 피우듯 아름다운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의 피날레인 남녀 주인공의 '그랑 파드되'(고전 발레에서 주역인 발레리나와 그 상대역이 추는 춤)는 낭만적인 아름다움과 수준 높은 기량과 테크닉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과자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스페인(초콜릿), 아라비아(커피콩), 중국(차), 러시아(막대사탕) 등 과자를 의인화시킨 각국의 민속춤으로 이뤄진 디베르티스망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감동을 배가시킨다.

올해 37번째 시즌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 초연 이후 연속 매진과 흥행 신화를 쓰며 해마다 연말이면 필수 관람해야 하는 시그니처 클래식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1만7600여 장(10/30기준)의 티켓이 판매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회차가 16회로 늘어나게 돼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최고의 간판 스타와 신예가 펼쳐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미선 -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 – 이동탁, 손유희 - 이현준,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 드미트리 디아츠코프, 한상이 – 이현준, 이유림 – 강민우 등 모두 여섯 커플이 확정됐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만드는 발레단 최고의 스타들이 무대 위에서 각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클라라의 새로운 얼굴 '이유림'이 전격 주역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이유림은 지난 10월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입단과 함께 클라라 역으로 발탁된 실력파 무용수로 헝가리 국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7년간 활동했다. 2019년 헝가리무용가협회가 선정한 최고 신인무용수에 선정된 바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두까기인형'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작품이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생김새로 인해 외면받던 호두까기인형이 클라라의 순수한 사랑으로 왕자로 깨어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문 단장은 "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린아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선사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민간 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호두까기인형'을 올해도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훌륭한 테크닉을 겸비한 안무,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 아름다운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며 크리스마스와 송년의 분위기를 만끽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인터파크(☎ 1544-1555)와 세종문화회관(☎ 02-399-1000), 예스24(☎ 1544-6399), 11번가(☎ 1599-9640), 멜론티켓(☎ 1899-0042)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문의는 유니버설발레단(☎ 070-7124-1734)으로 하면 된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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