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박승진 서울시의원은 한강 리버버스(수상버스)에 708억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다는 지적에 대해 민간 선박 이용에 따른 비용 지원의 개념이라는 서울시 해명은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리버버스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박승진 의원 질의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480억원(40억x12대)에 가까운 비용을 투입해 리버버스 12대를 건조하고 6대는 ㈜이크루즈에 임대, 나머지 4대만을 SH공사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리버버스 사업은 서울시에서 208억원을 들여 선착장을 만들어 주고 SH공사에서는 리버버스 건조 비용 480억원을 부담하는 완전한 서울시 예산 사업이 됐다는 지적이다.

SH공사에서는 지분 85%를 투자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인데 나머지 15%는 ㈜이크루즈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크루즈가 리버버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정작 SH공사가 몸통인 것이다.

박승진 의원은 6일 "민간 선박을 이용한다던 서울시 해명과는 전혀 다르게 SH공사의 선박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SH공사 지분 85%가 투자된 자회사를 서울시는 민간이라고 보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SH공사는 서울시 공기업"이라고 지적했다.

SH공사는 서울시의 비용 보전을 믿고 리버버스에 뛰어들었다는 입장이다. 700억원에 가까운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지만 리버버스 사업의 수혜는 15%의 지분 만을 투자하는 ㈜이크루즈가 독점하는 구조다.

박승진 의원은 "SH공사에서도 공기업의 입장에서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서울시는 거짓 해명에 대해 다시 해명하고 예산 낭비가 불보듯 뻔한 리버버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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