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민의힘은 편가르기 정치에 중독"... 국민의힘 '메가 서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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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국민의힘은 편가르기 정치에 중독"... 국민의힘 '메가 서울'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1.07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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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의 무책임한 던지기식 정치로 정쟁할 만큼 대한민국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균형발전 추구는 사회적 대합의이자 대한민국 미래 비전
국회에 국가균형발전 TF 설치해 종합적인 국토상생발전 방안 논의하자 여당에 제안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당 공식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던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이른바 '메가 서울' 정책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편가르기 정치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당 공식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던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이른바 '메가 서울' 정책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편가르기 정치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7일 "편가르기 정치에 중독된 것 같다"고 했다. 총선을 5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던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가 서울' 이슈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편가르기도 모자라 이제는 국토 편가르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와 국민의 민생이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다"며 "집권당의 무책임한 던지기식 정치로 정쟁할 만큼 대한민국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고 했다. 

특히 수도권 과밀은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훼손과 저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토의 11.8%인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50.6%가 살고 있다. 그 가운데 청년 인구의 비중이 56.2%를 넘어서는 등 수도권 인구 집중이 심각한 수준이다. 

홍 원내대표는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은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에 743개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이들의 매출액은 1000대 기업 총매출액의 86.9%에 이른다. 

또 광역철도망 운영 구간의 96.6%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현실을 거론했다.

홍 원내대표는 "권역 내 이동이 활발하지만 비수도권의 지역 내 이동은 출퇴근이 불가능한 수준이고 지역간 이동은 서울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효율의 극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수도권 1극 체제를 해소하고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홍 원내대표는 "5극 3특은 대한민국을 5극 3특 체제로 재구축해서 초광역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민주당의 미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균형발전의 추구는 대한민국 공동체가 지난 수십년간 논의한 사회적 대합의이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정부 이래로 모든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국민의힘의 얄팍한 총선 전략을 위해 파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 인구구조, 기후 위기 등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국토 상생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라며 국회에 국가균형발전 TF를 설치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국민의힘에 거듭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광명·고양·하남 등 서울 접경도시의 '메가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던진 승부수를 유지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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