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등의 험지 출마에 '찬성' 54.1%, '반대' 26.1%
민주당이 추진한 이동관 탄핵에 '찬성' 48.3%, '반대' 33.7%
운석열 대통령 31.5%(↑)... 민주당 42.0%(↑), 국민의힘 31.5%(↓)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민주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20%대에 그쳤다.
민주당이 추진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는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9명(무선 100%)을 대상으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진 11월 3주 여론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응답률 6.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 및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의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찬성' 56.9%, '반대' 20.1%로 나타났다. 나머지 23.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7.8%가 찬성했고 23.2%가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64.5%가 찬성했고 17.2%가 반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등의 험지 출마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찬성 의견이 다소 강했다.
이념성향별로 찬성 비율은 보수층 58.8%, 진보층 58.7%, 중도층 53.6%로 큰 차이가 없었다.
18~29세에서는 찬성(33.7%), 반대(25.4%) 의견보다 '잘 모르겠다'(40.9%)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당 혁신의 하나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다선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찬반 여부를 물었다.
역시 절반이 넘는 54.1%가 '찬성'했고 '반대' 26.1%, '잘 모름' 19.8%였지만 국민의힘 지도부 등에 대한 험지 출마 찬반 의견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4.7%가 찬성, 민주당 지지층에선 49.4%가 찬성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양당 지도부 모두에 대해 험지 출마 찬성 의견이 많은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국민의힘 지도부 등의 험지 출마에 대해 찬성 의견이 더 강했다.
이념성향별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찬성 비율을 보면 보수층 63.6%, 진보층 49.4%, 중도층 49.7%로 보수층과 진보층의 찬성 비율 격차가 14.2%포인트나 됐다. 진보층 역시 국민의힘 지도부 등에 대해선 험지 출마에 강하게 찬성하면서 민주당 지도부 등에 대해선 반대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지난 9일 추진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에 대해선 '찬성' 48.3%, '반대 33.7%로 조사됐다. 17.9%는 '잘 모름'.
40대(73.3%)에서 찬성 의견이 70%을 웃돌았고 18~29세(32.8%), 60대 이상(38.5%), 대구/경북(38.0%)에서는 찬성 의견이 40%를 밑돌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오른 31.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5%포인트 증가한 64.3%였다. 나머지 4.2%는 '잘 모름'.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지난주 대비 6.0%포인트 증가한 27.7%,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5%포인트 감소한 64.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역시 민주당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오른 42.0%,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내린 31.5%였다. 이는 면접 방식이 아닌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3.0%였다. 그 밖에 기타 정당 4.3%,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18.2%, '잘 모름' 1.0% 등이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