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가짜는 숨고, 진짜는 나서라!"
"무능한 진보는 부패를 더했고 부패한 보수는 무능을 더했다."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등의 특권 폐지를 겨냥한 국민운동이 정치결사체로서의 정치혁명으로 진화한다.

지난 4월 16일 출범한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권폐지당(가칭)'이라는 정당 체제로 새로 출범하는 것.

20일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특권폐지당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첫걸음을 내딛는다.

'민주화운동의 대부' '마지막 재야' '영원한 찐보(진짜 진보)'로 불리우며 특본 상임대표를 맡아 특권폐지 국민운동을 이끌어 온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새 정당을 주도한다.

새 정당은 전임 문재인 정권의 집권여당이자 현 윤석열 정권의 국회다수당인 민주당을 수구좌파이자 가짜 진보로 못 박는다.

또한 대통령 탄핵 사태를 자초해 문재인 정권의 야당으로 전락한 뒤 다시 윤석열 정권의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을 수구우파이자 가짜 보수로 규정한다.

특권폐지당은 발기문에서 이들을 가짜 진보, 가짜 보수 패거리들이라 지칭하며 "무능한 진보(민주당)는 부패를 더했고 부패한 보수(국민의힘)는 무능을 더했다"고 질타했다.

특권과 부패로 점철된 채 기득권카르텔을 향유하는 이들 거대 양당의 가짜 진보, 가짜 보수 패거리들을 혁파하고 '진짜들의 세상'을 여는 것이 시대정신이자 역사소명이라는 것이 새 정당의 결기다.

새 정당은 특히 '진짜 진보'의 당 정체성을 표방하며 가짜 진보인 민주당을 최우선 타깃으로 가짜 보수까지 혁파하는 정치혁명을 지향한다.

'진짜들의 세상' 깃발을 들고 나설 내년 4.10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이어지는 2027년 3.3 21대 대통령선거가 그 현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에서 '진짜들의 세상' 깃발 등장으로 '진짜 대 가짜'의 선거 구도가 대중 속에 자리를 잡으면서 돌풍을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

장기표 원장은 "기득권 가짜 진보 정치패거리들은 문재인 정권 시절 '조국 사태'로 상징되는 위선에 더해 야당으로 전락한 뒤에도 이재명 1인에 복종하는 '방탄 정당'의 오욕을 희희덕대며 즐기는 파렴치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기득권 가짜 보수 정치패거리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자초하고 다시 여당의 기회를 부여받은 뒤에도 참회 없이 '웰빙 정당'의 오욕을 희희덕대며 즐기는 파렴치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장 원장은 1990년 민중당을 창당하면서 재야의 독자적 정권 창출을 도모한데 이어 제도권의 여야 거대 정당을 넘나들며 이들 정당 내부에서의 혁명적 변화를 이끌려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그런 시도가 좌절되자 독자 정당을 통한 '정치혁명'에 전념하기로 최종 결단했다.

새 정당의 지도부는 장 원장 이외에 '조국 사태'의 진실을 증언해 가짜 진보 패거리들의 위선을 세상에 알린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 등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이 합류해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 원장은 "특권폐지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대해 그나마 국민의힘이 일부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기득권을 방어하려는 거대 양당의 장벽이 강고하다"며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국회 의석 확보를 통해 특권 폐지를 직접 실행하는 것이 답이라는데 뜻이 모아졌다"고 신당 창당 배경을 얘기했다.

이어 "신당은 기득권카르텔의 주범으로 특권 및 이와 맞물린 부패를 공유하는 가짜 진보, 가짜 보수 정치세력 혁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특히 '정의'라는 뜻 자체를 오염시킨 가짜 진보 정치패거리들의 패악을 청산하는 것이 최우선 과업"이라고 했다.

장 원장은 "나 스스로 감히 진짜라고 자신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가짜는 아니라고 자평한다"며 "진짜이기를 지향하는 절대 다수 뜻 있는 국민들과 함께 끝내 '정치혁명', 나아가 '국가개조'의 그 날을 마주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새 정당은 가칭인 '특권폐지당' 대신 새 당명을 짓기로 하고 국민 공모를 통해 12월 중 확정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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