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전 의원 '암컷' 발언, 민주당 안팎 비판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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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의원 '암컷' 발언, 민주당 안팎 비판목소리 확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1.2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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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원칙과싱식', 최 전 의원 부적절 발언 징계하고 재발방지 약속해야
박지현 "'딸딸이' 발언으로도 모자라 '암컷이 설쳐'까지... 이젠 떠나 보내야 할 시간"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최강욱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원색 비난하며 여성을 '암컷'에 빗댄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자료=민형배 의원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최강욱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원색 비난하며 여성을 '암컷'에 빗댄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자료=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소속 최강욱 전 국회의원의 '암컷'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과 함께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국회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원색 비난하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여성(김건희 여사?)을 암컷에 빗대 비판했다.

당시 현장에는 민주당 민형배 의원과 김용민 의원(패널),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청중 속에는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 송갑석·조오섭·윤영덕·강민정 국회의원이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강욱 전 의원의 막말에 박수히며 웃기만 했을 뿐 어느 누구도 최 전 의원을 제지하지 않았다.

최 전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당대변인, 여성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최강욱 전 의원의 막말을 성토하며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에서도 조정식 사무총장이 신속히 최 전 의원에 대해 경고 조처를 내렸다.

이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잇따라 최 전 의원의 막말을 세게 비판하며 당에 징계를 요구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비판하며 최 전 의원의 막말에 대한 징계를 당에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비판하며 최 전 의원의 막말에 대한 징계를 당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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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으로 구성된 '원칙과상식'은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민주당 도덕불감증의 결과, 최강욱 막말을 이대로 둘 것인가"라며 "더이상 국민께 실망을 드리는 막말 없도록 징계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암컷'이라니,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과거 'ㅉㅉ이' 발언에 이어 이번에도 계속된 최 전 의원의 막말과 현장에서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던 우리 의원들의 모습은 우리당의 도덕성 상실과 성인지 감수성의 후퇴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이 당의 시스템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라 지적했다.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해 6 'ㅉㅉ이'('ㄸㄸ이') 발언에 대한 당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고 당 윤리심판원은 최 전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한 지금까지도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원칙과상식'은 "지금이라도 당 윤리심판원은 최강욱 의원 징계 재심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암컷'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전 의원으로서 엄중한 징계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데일리중앙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도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딸딸이' 발언으로도 모자라 '암컷이 설쳐'까지, 우리당 국회의원이었던 최강욱씨를 이제는 떠나 보낼 시간이다. 해만 끼칠 뿐 우리당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현장에 함께 자리하며 웃었던 민형배·김용민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적절한 징계조치를 당에 요구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끝으로 "이미 지은 죄가 있는 우리당이다. 성범죄, 성차별적 발언에 더욱 엄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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