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공개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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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갑 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공개사과 요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11.2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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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 텃밭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 둘러싸고 갈등 '심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시대착오적 막말과 고압적 갑질"에 대한 공개사과 촉구
"박 전 원장이 막말한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은 박 전 원장의 부하 직원이 아니다"
민주당 윤재갑 국회의원.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윤재갑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인 윤재갑 국회의원은 23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지역 군민들에 대한 '막말, 협박' 등 갑질 행태를 강력히 경고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는 윤재갑 의원이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곳으로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출마를 예고하며 연일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이곳에서 박 전 원장의 출마 예고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재갑 의원은 23일 성명을 내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총선 후보 출마 행보 이후 해남, 완도, 진도 지역 이곳저곳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박 전 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11월 4일 해남에서 열린 '미남축제'에 참석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해남군의회 김석순 의장을 향해 '나 민주당 상임고문이야. 똑바로 해. 두고 보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해 해남·완도 지방의원 15명이 기자 회견을 열고 박 전 원장의 사과와 불출마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의 막말은 이뿐만 아니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10월 8일 개최된 재경 완도군 향우회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나에게도 '야, 내가 이쪽으로 돌면 너는 저쪽으로 가야지'라고 반말과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와 선거의 공통점은 고개를 쳐들면 그 순간 망치는 것'이라는 박 전 원장의 말을 언급하며 "박 전 원장 스스로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고개를 쳐들고 있지는 않는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박 전 원장이 막말을 퍼붓고 공갈 협박한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은 모두 해남·완도·진도 군민들의 선택을 받고 군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직자들로 박 전 원장의 하수인이 아니고 부하 직원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의 위치에 바로 서 줄 것을 박 전 원장에게 요구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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