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서울시의원, 소각장 옆에 또 소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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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서울시의원, 소각장 옆에 또 소각장?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11.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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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추가 건설로 월드컵공원 동식물 생태계 파괴 우려
서울시에 마포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설 계획 재검토·철회 촉구
"소각장 추가 건설로 생태계 파괴 가져온다면 서울시가 주범"
김기덕 서울시의원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2024년도 서울시립미술관 소관 예산안 질의에서 소각장 추가 건설로 월드컵공원 동식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서울시에 마포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서울시의회)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기덕 서울시의원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2024년도 서울시립미술관 소관 예산안 질의에서 소각장 추가 건설로 월드컵공원 동식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서울시에 마포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서울시의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시의회 민주당 김기덕 의원은 "소각장 추가 건설로 월드컵공원 동식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마포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2024년도 서울시립미술관 소관 예산안 질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일대에 위치한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월드컵공원을 언급하고 지난 2019년 8월 30일 시의회 임시회 환수위에서 언급한 난지도 공원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를 이주시키는 사업 관련한 회의록 내역을 되읽으며 "월드컵공원에 광역자원회수시설 추가 건설로 인한 인근 주민 피해는 물론 월드컵공원에 자생하고 있는 동식물 1400여 종(2022년 기준)의 생태계가 크게 파괴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월드컵공원은 지난 1978년에서 1993년 약 15년간 난지도 일대의 쓰레기 처리장이었던 공간에서 안정화 사업의 성공으로 지금은 생태계가 복원된 곳이다. 

김 의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엄청난 수의 맹꽁이가 서식하는 등 동식물 회귀종 서식지이자 세계인이 주목하는 친환경공원으로 변화됐다"며 "변화를 위해 노력해주신 서울시 관계자와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 한강 노들섬에서 노을공원으로 이주시킨 맹꽁이 성체 9마리가 번식한 결과 올해(8월 1일) 하루에 하늘길, 노을길 거리로 나온 맹꽁이 1200마리를 구조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습지에 방사했다는 최근 통계 자료를 소개했다.

김기덕 의원은 "실제 서식하는 맹꽁이 수는 1만 마리 이상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보통 수명이 8~10년인데 성체 9개체(유생 220여 개체)가 13년 만에 엄청난 수로 증가한 것은 월드컵공원이 자연친화적 생태환경으로 적합하기 때문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만약 소각장이 추가로 건설돼 맹꽁이가 사라지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면 상상조차하기 어려운 현실이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환경의 하나인 생태계의 경우 관련 부서인 기후환경본부 등 서울시에서 전적으로 보호책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광역자원회수시설 추가 건설 등으로 생태계 파괴를 가져온다면 이는 서울시가 전적인 주범 역할을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마포 소각장 추가 건설 계획 재검토와 철회를 서울시에 거듭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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