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9%, 한동훈 16%... 박빙 경합하며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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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9%, 한동훈 16%... 박빙 경합하며 각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2.08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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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 발표
국민의힘 지지자의 41% 한동훈 선택, 민주당 지지자의 50% 이재명 지지
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32%... 국민의힘 35%, 민주당 33%, 정의당 4%
[내년 총선 결과 기대] 정부 지원론 35%, 정부 심판론(견제론) 51%
[내년 총선 비례대표 정당 ] 국민의힘 37%, 민주당 37%, 정의당 7%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빙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빙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장래 정치 지도자(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박빙 경합하며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장관의 경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총선 출마설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중의 선호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첫째 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3%로 두 정당이 박빙인 가운데 중도층에선 민주당 쪽으로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에 대해는 야당의 승리를 기대하는 여론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7%로 같은 선택을 받을 걸로 예측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최근 20주 동안 큰 변화 없이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을 담은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7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13.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간 전후 주요 쟁점(사건)들을 보면 △12/1 이동관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 / 이른바 '노란봉투법' 및 방송3법 거부권 의결 △12/3 이상민 의원, 민주당 탈당 △12/4 윤석열 대통령, 6개 부처 개각 및 신임 장관 후보 인선 △12/5 선거구획정위, 내년 총선 선거국획정안(초안) 국회 제출, 민주당 반발 △12/6 윤 대통령, 부산 방문. '가덕도 신공항, 산업은행 이전' 약속 /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김홍일 지명 △12/7 국민의힘 혁신위 활동 조기 종료 / 민주당, 저평가 의원 패널티 강화·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안 가결 / 김건희 여상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20주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20주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32%,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로 조사됐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직전 조사인 11월 5주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변동이 없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줄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3%), 60대 이상(50%대)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92%), 40대(79%)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0%, 중도층 22%, 진보층 11%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경우 서울(긍정 36%, 부정 54%)은 긍정 평가가 전체 평균보다 다소 많은 반면 인천/경기(26%, 66%)는 부정 평가가 60%를 웃돌며 서로 차이를 보였다.

같은 영남이라도 부산/울산/경남(35%, 55%)은 대구/경북(52%, 37%)과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긍정 평가가 10~20%대에 머물렀고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50%를 웃돌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16명, 자유응답)은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방/안보' '경제/민생'(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4%) 순이었고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공정/정의/원칙'은 3%에 그쳤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591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물가'(19%)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2%), '소통 미흡'(7%), '독단적/일방적' '인사'(이상 4%),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검찰권력 과도'(이상 3%)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최근 20주 정당 지지도 추이.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20주 정당 지지도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35%,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내린 33%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정의당 4%,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9%가 민주당을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5%, 민주당 35%로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쪽은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공감도.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공감도.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내년 총선과 관련해 '정부 지원론'과 '정부 심판론(견제론)' 중 어느쪽 주장에 더 공감하는지 물었다.

35%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며 '정부 지원론'에, 51%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며 정부 견제론에 공감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60대 이상과 50대 이하의 이러한 대비는 한국갤럽의 열 한 차례 조사에서 일관된 경향이다. 

성향 보수층의 68%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0%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6%)보다는 야당 승리(67%) 쪽이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8%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여당 승리는 21%였으며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정부 견제론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좁혀지던 지원론과 견제론의 격차가 12월 들어 견제론 쪽으로 더 벌어졌다.

내년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지도 물어봤다.

그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7%로 동률을 이뤘다. 정의당은 7%, 기타 3%,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7%로 나타났다.

이번 주 지지하는 정당과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국민의힘(35%→37%, +2%포인트)보다 야당(민주당·정의당·기타 합산 37%→47%, +10%포인트)에 표심이 더해졌다.

성향 중도층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국민의힘 27%, 민주당 43%, 정의당 9%, 기타 2%를 선택해 여당 대 야당 합산 비율은 '27% 대 54%'를 기록했다. 19%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참고로 현행 국회의원선거 제도 아래에서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 투표가 병행된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양강을 구축하며 경합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 19%, 한동훈 장관 16%로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며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홍준표 대구시장 4%,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원희룡 국토부 장관 각 2%, 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1% 순이었다. 5%는 그 밖의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자(351명) 중에서는 41%가 한동훈 장관을 꼽았고 민주당 지지자(334명) 중에서는 50%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점진 상승했으며 이번 16%가 최고치다. 최근 총선 출마설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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