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국 "조국혁신당의 가장 큰 장점은 진정성과 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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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국 "조국혁신당의 가장 큰 장점은 진정성과 결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4.02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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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자단과 공동 인터뷰 진행... "한국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싶다"
조국당 돌풍 배경은 '윤석열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조국당에 대한 국민 기대'
총선 뒤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은 재가 부인... "합당하지 않고 협력하는 게 낫다"
대권 가도와 관련해선 "대권 문제를 생각할 겨를도 없고 자질도 없고 경험도 없다"
4.10총선 예상 의석 10~15석? 총선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이재명 대표 만날 계획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월 1일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 8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인터넷신문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 배경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함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라고 설명했다. (사진=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월 1일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 8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인터넷신문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 배경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함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라고 설명했다. (사진=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격동의 22대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당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가장 큰 장점은 진정성과 결기"라며 "한국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의 선풍적인 인기에 대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함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총선 뒤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은 재차 부인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대권 가도와 관련해서는 "신참 정치인이기 때문에 대권 문제를 생각할 겨를도 없고 자질도 없고 경험도 없다"며 "현재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대표는 4월 1일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 8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인터넷신문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는 데일리중앙 등 18개 인터넷신문이 참여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들의 다소 난감하고 까다로운 질문 공세에도 막힘없이 답변하는 순발력을 발휘하며 그가 왜 대중의 지지와 관심을 받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고 있는지 보여줬다. 

조국 대표는 "저는 정치신인이고 조국혁신당은 신생정당이지만 조국혁신당의 가장 큰 장점은 공언했던 것, 목표했던 것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그걸 하겠다는 결기"라며 "진성성과 결기를 유지하면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오랜 세월 학자로 교수로 살았고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행정가로 살았는데 지금 신참이지만 정치인으로 살고 있고 정치인의 삶을 살 것"이라며 "저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해석하고 평론하지 않고 변화를 만들고 혁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발표된 3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2월 13일 창당 선언할 때 10석 얘기했는데 이렇게 뜨겁게 국민들이 반응해주실 줄은 몰랐다"며 "창당한 지 한 달도 안 된 정당이 지지율 29.5% 나온 거 놀라운 마음, 감사한 마음, 두려운 마음이다..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받아안지 못하면 국민은 언제든 회초리를 들 것이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함에 대한 국민들의 2년간 쌓였던 분노가 있다고 본다. 국민들은 윤 정권으로 인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본다.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을 사랑하는데 나라가 엉망이 되니까 국민인 내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런 것을 조국혁신당이 가장 앞장서서 단호하고 선명하게 문제 제기했다라고 평가하는 거 같다. 그리고 4월 10일 이후 원내에 들어가면 기대해볼 만하지 않겠느냐 하는 느낌을 받고 아주 단기간에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돌풍 속에서도 20대(18~29세)의 당 지지율이 낮다고 지적하자 "20대가 다른 세대보다 지극히 낮다거나 0이라거나 이건 아예 팩트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전제로 얘기해야 된다. 여론조사 상황으로 보면 조국혁신당의 지지가 40~50대에서 강하고 20대 지지가 낮은 건 사실"이라며 "총선 전후 청년들의 꿈과 고통을 직시하고 그것을 풀기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을 강조하다 보니까 조국혁신당은 민생 정책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의 방향과 노선, 정책은 당의 정강정책과 대표적 인물을 통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의 정강정책과 강령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검찰 개혁 말고도 민생 문제에 대한 고민이 나와 있다"고 답했다.

또 "근본적으로 민생과 민주주의를 적대적으로 대립된 것으로 모순적으로 보는 거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민주공화국에서는 민주주의가 바로 돼야 민생이 바로 잡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과 민주주의가 별개가 아니라는 얘기다.

조 대표는 "국정 운영 권한과 책임이 윤석열 정권에 있다. 윤석열 정권을 바꿔야 민생이 바뀐다. 선후를 분명히 해야 된다.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민생 관련 정책을 제안해도 저쪽에서 그걸 받을 생각이 요즘 젊은 분들 말로 1도 없는 상황"이라며 검찰독재 정권 심판 당위성을 역설했다. 

조국 대표는 우리 사회의 모든 어둠을 윤석열 정권 탓으로 돌리는 것 같다고 하자 "조국혁신당은 모든 문제를 검찰독재 정권 때문이라고 말한 적 없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윤석열 정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국 대표는 우리 사회의 모든 어둠을 윤석열 정권 탓으로 돌리는 것 같다고 하자 "조국혁신당은 모든 문제를 검찰독재 정권 때문이라고 말한 적 없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윤석열 정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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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공산주의자 리아도프의 강변을 언급하며 지금 조국혁신당은 우리 사회 모든 어둠을 윤석열 정권 탓으로 돌리는 것 같다고 하자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모든 문제를 검찰독재 문제라고 말하지 않았다. 검찰독재 정권 때문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윤석열 정권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아도프는(Martyn Liadov)는 1924년 스베르들로프 공산주의자 대학 총장을 지낸 인물로 그는 여성의 생리에 대해 "옛날부터 있었던 게 아니라 자본주의가 여성의 신체에 미친 영향 때문"이라 강변했는데 그의 선동은 스탈린주의의 문화적 토대가 됐다.

조국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대법원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날지 알 수 없지만 최종 판결에  제가 동의하든 동의히자 않건 간에 대법원 판결은 받아들일 것이다. 최악의 결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최종 결과가 나올 떄까지 골방에 웅크리고 있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광장으로, 정치라는 벌판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날지 모르지만(이 대목에서 조 대표는 극단적으론 4월 11일에 날지 아니면 극단적으로 파기 환송돼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했다) 그걸 신경쓰고 염두에 두면서 정치하진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대법원 판결 결과 최악의 경우 조국혁신당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사당이 아니다. 훌륭한 후보와 탁월한 당직자가 있고 특히 더 중요하게는 당원과 국민이 있기 때문에 제가 없는 상황이라도 당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상황이 바뀌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인지 묻자 "현재에만 집중할 것이다. 현재에 집중해야 내일과 미래가 바뀐다고 믿는다. 2월 3일 창당 선언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조언이 있었지만 저는 현재에 집중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신참 정치인이라 대권 문제를 생각할 겨를도 없고 자질도 없고 경험도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 내부의 조국혁신당 견제 목소리에 대해 "조국혁신당 등장 이후 거의 대부분의 여론조사를 보게 되면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인해서 판이 바뀌고 범진보 유권자 투표 의지가 높아지고 활성화되면서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게 확인되고 있다.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에게 민폐끼치는 일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의 관계에 대해선 "46석 한정된 의석을 나누는 문제가 되다 보니까 긴장관계가 발생한 건 사실"이라며 "유권자들이 두 비례 전용 정당의 사람 그리고 노선, 정강정책, 활동 방식을 보고 판단하면 될 문제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두 당이 일정한 긴장, 일정한 경쟁을 유지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서로 자기 쪽으로 표를 달라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정치행위라고 본다고 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비명 도피처'라는 비판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비명들이 모이는 곳은 아니다. 전형적인 갈라치기이고 프레임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식의 갈라치기 프레임으로 조국혁신당 설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총선 뒤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합당이 없을 것이라는 건 열 몇번 얘기한 거 같다. 그렇게 말해 놓고 합당하면 말 바꾼 사람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꼼수 탈당'을 거론하면서 "그런 비난받을 일 없이 민주당을 위해서도 합당하지 않고 안건조정위 등을 통해서 협력해서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법안 통과시키는 게 훨씬 좋은 일"이라며 합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조국 대표는 사적 보복을 위해 정치를 이용한다는 비판에 대해 "조국혁신당 지지는 모자라다고 생각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전체의 1/4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국 대표는 사적 보복을 위해 정치를 이용한다는 비판에 대해 "조국혁신당 지지는 모자라다고 생각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전체의 1/4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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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적 보복을 위해 정치를 이용한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선 "지금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대체로 25%±알파다. 5000만 인구의 1/4이다. 사적 보복을 위해 정당을 만든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1/4을 이상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지지는 모자라다고 얘기하거나 정신적으로 이샹하다고 생각하거나 이렇게 평가하는 것과 같다.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박은정 후보(비례대표 1번) 배우자(이종근 변호사)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먼저 저는 이종근 변호사의 수임료가 전관예우인지 아닌지 세밀하게 따지기 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 자체 만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확인할 게 있다"며 "이 변호사가 맡았던 사건 중에 다단계 가해자를 주로 변론했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거의 대다수는 피해자를 저가로 백 몇 건 수임해서 피해자 변론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해자도 물론 변론했다. 그런데 피해자를 훨신 더 많이 변론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관계 차원에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국 대표는 총선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만날 계획도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해부터 오래 고민했고 (정치 참여) 결심을 보고드리기 위해 제가 가장 존경하고 모셨던 대통령께 저의 결심을 말씀드렸다"며 "총선 끝나면 당연히 인사드리러 갈 것이다. 인격적으로 존경하는 대통령께 국정운영 정당 정책 조언받을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당연히 찾아 뵐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정책을 법제화하려면 민주당 도움 없이 힘들다. 이재명 대표 찾아 뵙고 협력과 협조 요청 드리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펀세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의 22대 총선 의석 수는 10~15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다른 야당과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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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미 2024-04-02 10:11:02
조국혁신당 비례댜표 1당하겠네. 그럼 20석 정도 얻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