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국립극장에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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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국립극장에서 다시 만난다
  • 이지연 기
  • 승인 2024.04.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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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연극사에 길이 남을 명작... 4월 26알~5월 5일, 단 9회 공연
한국 현대 연극사에 길이 남을 명작, 국민 배우 신구·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국립극장에서 다시 공연된다. (자료=파크컴퍼니)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 현대 연극사에 길이 남을 명작, 국민 배우 신구·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국립극장에서 다시 공연된다. (자료=파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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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국민 배우 신구, 박근형의 열연으로 전석 매진의 신화를 세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 작품은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 등 전국 순회 공연까지 모든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관객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서울 국립극장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열흘간 단 9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4월 26일부터 5월 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53년 파리 첫 공연 뒤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돼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극단 파크컴퍼니가 오경택 연출 및 신구, 박근형 배우를 주축으로 최고령 고고와 디디로 선보여 50회 모든 회차 전석 매진, 기립박수를 받으며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시 돌아오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거장 신구, 박근형과 함께 김학철, 조달환, 이시목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움직임과 위트로 관객을 압도해 온 신구, 박근형이 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다. '포조' 역은 폭발하는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해 온 김학철이 맡는다.

본 공연부터는 '럭키' 역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온 조달환 배우, '소년' 역에는 다수의 뮤지컬 무대 경험을 쌓아온 이시목 배우가 합류해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관록의 신구, 박근형 두 배우가 선보이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한국 연극의 역사이자 연극사의 신화가 됐다. 

두 배우는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매 공연을 거듭할수록 더 신나고 에너지가 생긴다"면서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본 공연 종료 뒤에도 투어 공연을 진행할 예정으로 지금 같은 사랑과 응원을 부탁했다.

4월 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 예정인 신구, 박근형 배우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8일 인터파크 티켓, 9일 국립극장을 통해 티켓오픈이 진행된다. 

이지연 기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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