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보수대연합 거듭 제기 '왜'
상태바
이회창, 보수대연합 거듭 제기 '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19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과 합당 군불때기?... 대선 앞두고 빅딜설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왼쪽)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보수원조'라고 자처하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합당을 위한 군불때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들어 부쩍 보수대연합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한나라당의 반응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선진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보수대연합을 주제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6.2 도지사 선거에서 보수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충남·강원·인천·경남에서 친노(친 노무현)세력이 승리했다. 서울에서도 시장만 신승했을 뿐 시의회에서는 (보수정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정치 쓰나미의 의미를 제대로 읽고 위기의식을 갖지 못한다면 다음 정권은 다시 친북 좌파 세력에게 넘겨주어야 될 것"이라고 보수 분열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보수의 세력이 연합해야만 친북좌파 세력의 재출현을 막을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지난 6.2지방선거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단합해야 한다"고 보수대연합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합당 얘기에 대해서는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투로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 쪽에서 우리가 꺼내지도 않은 우리당과의 합당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경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은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자당 내의 통합부터 이뤄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 대표는 "보수대연합은 먼저 위기의식과 함께 단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난 뒤에 보수정권의 창출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서 연대나 연합 등 명칭에 상관없이 단합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 들어가기도 전에 합당론은 보수대연합의 본뜻을 왜곡시키고 정략적인 한나라당 중심의 세 불리기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

세종시 문제, 4대강사업 문제, 개헌 문제, 그리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계 문제 등 여러 쟁점들이 몰려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주류와 선진당과의 빅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