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반등 경매시장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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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 반등 경매시장에 '찬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7.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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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매 낙찰가율 올 들어 처음 70%선 붕괴... 금융위기 시절로 회귀?

2010년 수도권 낙찰가율 추이. (분석기간 : 2010년 1월 1일 ~ 7월 15일.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이 7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시절로 회귀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있던 7월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이 67.3%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70%선이 붕괴됐다.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집계된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은 67.3%를 나타냈다. 지난 3년 간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이 70%를 밑돌던 때는 금융위기가 정점이던 2008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4개월에 불과했다.

6월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응찰자 수와 낙찰가가 살짝 반등하는 기미를 보였으나 7.9 금리인상 조치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도권 용도별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77.9%(전월대비 0.9%↓) ▲토지 67.9%(전월대비 8.6%↓) ▲업무상업시설 56.6%%(전월대비 4.1%↓)로 전체적으로 전달대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서 주거시설, 토지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감정가 9억8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아파트(전용면적 106.2㎡)에는 3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72.1%인 7억65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5억5000만원에서 2차례 떨어져 1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경매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전용 139.7㎡)에는 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68.8%인 10억666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수도권 경매시장은 지난 6월에 일시적으로 반등을 보였지만 이달 금리인상 조치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돼버려, 다시 언제쯤 터닝포인트가 될지 요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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