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친문계 구심점 역할 관련 질문에 "언급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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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지사, 친문계 구심점 역할 관련 질문에 "언급 적절치 않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5.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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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의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문계 구심점 역할론에는 말을 아끼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워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잠시 들렀는데 나와계셔서 조금 뜻밖이긴 하다"며 "노 전 대통령님 추도식에 참석하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잠시 한국을 들렀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의 복권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오랫동안 침묵한 김 전 지사는 "국민께 미래와 희망을 말씀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던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하단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그만큼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처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친문계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당내 시선에 대해서는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는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서 일일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하게 되면 여러분들께 충실하게 궁금한 점을 답변드리도록 하겠다"고 일축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찾아봬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이재명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냐'는 추가 질문에는 "다른 개인적 일정들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사람들 좀 뵙고 연락하는 것을 어떻게 할지 차분하게 정리를 좀 해봐야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날 귀국한 김 전 지사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이번 귀국에서 추도식 외에 별도로 공개 행보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일정만 마치는 대로 6월 중에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정경대 방문 교수 활동차 출국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7년 지선에선 경남도지사로 선출되며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특별사면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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