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세계적인 금융전문매체 블룸버그(Bloomberg)사와 항만물류 지표 개발, 상호 정보 공유 등 다각적 협력을 추진한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블룸버그사와 항만 및 물류산업 정보 교류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력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81년 설립된 블룸버그는 산업 전반의 금융 데이터 기반 분석 정보, 거래 솔루션, 경제 뉴스 등을 제공하는 금융정보 종합서비스기업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항만 물류부터 해운에 이르기까지 협력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양진흥공사가 다음달부터 새롭게 발간할 항만물류시장리포트 구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해진공-블룸버그의 중점 업무 협력 예정 분야로는 ▲(지표개발) 항만 효율화, 경기선행지표 등 공동 개발 ▲(지수등재) 공사 컨테이너운임지수(KCCI) 블룸버그 등재 ▲(정보공유) 양사 보유 정보 공동 활용 ▲(상호교류) 2024 부산해양·금융위크 블룸버그 세션 편성 등이다.
해진공은 올해 2월 해운·항만·물류 시장 분석 및 정보 서비스 강화를 위해 기존의 해운정보팀을 해양정보 1팀과 2팀으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해진공이 기존에 수행하던 해운시황 분석 및 정보 서비스는 해양정보1팀이 담당하고 항만·물류시장은 해양정보2팀이 맡게 됐다.
6월부터 매월 발간될 예정인 해진공의 항만물류시장리포트는 △국내외 항만 인프라 및 물류 자산에 관한 정보 △항만효율성지표를 비롯한 주요 경기선행지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23일 본 리포트가 항만은 물론 물류, 금융, 건설 등 관련 업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 주요 항만을 금융의 시각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해진공 김양수 사장은 "그간 우리나라 항만물류 사업자의 해외 진출 의지와 자본 여력이 있음에도 현지 금융 조달 방안이나 물량 확보 전략 등에 관한 정보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번 업무협력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 항만·물류 자산 확보를 위한 정보로부터 금융 조달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일반기업부문 글로벌 대표 매튜 리즈(Matthew Rees)는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전략적 관계를 맺게 되어 기쁘며 한국의 선박 및 항만‧물류 데이터 수집‧분석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의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블룸버그 터미널이 보유한 방대한 솔루션 제품군을 통해 해운‧항만 기업들이 글로벌 산업 및 경제 환경에서 이점을 얻도록 지원할 것이며 해당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