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새정부 발목잡기는 이 당선인에 대한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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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새정부 발목잡기는 이 당선인에 대한 탄핵"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2.19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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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개편 협상 결렬 관련 민주당 맹비난... "제발 손학규 대표는 협상에서 빠져라"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결렬과 관련해 통합민주당을 강력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19일 "다수당이라고 해서 새 정부 출범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탄핵과 다를 바가 없다"며 통합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저희들은 통일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많은 것을 양보했고, 최근에는 여성부, 농진청까지 사실상 양보할 의사를 내비쳐 협상이 거의 타결 단계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해수부를 가지고 나와서 끝까지 발목을 잡은 민주당의 횡포는 정말 너무나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정부조직개편 협상을 18일 오후 6시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일방적으로 내각 명단을 발표하기로 함으로써 이날 협상은 자동으로 깨졌다.

안 원내대표는 "국민이 당선시켜 놓은 대통령에 대해서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게 탄핵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며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작은 정부를 제의했는데 그 발목을 잡고 일도 못하게 해서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아무리 총선 전략이라고 해도 국민이 선택한 정부의 출범조차 막는 것은 너무한 일이며 국민 주권을 무시한 다수당의 오만한 행동"이라며 "그 중심에 불행히도 손학규 대표가 있다. 원내대표 간에 거의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손 대표가 해수부를 꺼내서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는 제발 지금이라도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손을 떼어주길 바란다. 손 대표만 손을 떼면 협상은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며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오늘부터 통합민주당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대책회의 직후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결렬된 뒤에 협상을 계속해서 해야 할 당위성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왔고, 정부조직개편안이 왜 필요한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앞으로 한나라당은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협상을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쪽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이 당선인과 한나라당에 떠넘기기 하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내각 명단을 발표한 것은 벼랑 끝에 내몰린 발표였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내각명단 발표를 이유로 협상결렬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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