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0건 넘게 학교 화재 발생... 인명피해 해마다 증가 추세
전용기 의원 "위급상황 때 소방차가 학교에 못 들어가는 일 없도록 조치해야"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화재 발생 등 위급상황 때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학교가 전국에 13곳(진입 곤란 9곳, 진입 불가 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는 충북·전남에 각각 4곳, 서울 2곳, 강원 2곳, 전북에 1곳이며 대부분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이 7일 교육부와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진입 불가 학교'는 총 13곳이다.
이는 '교육시설법' 개정(2021.12.28) 및 '교육시설 등의 소방시설 실태조사에 관한 규정(교육부 고시)' 제정(2022.6.29)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9월부터 12월까지 교육부와 소방청이 전국 2379곳에서 합동 및 단독조사를 실시해 제출한 자료다. 교육부는 5년 계획으로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5년 계획 중 전국에 있는 학교 약 20%만 점검한 결과로 소방차 진입 불가 학교의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문제는 학교에서의 화재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학교 화재는 모두 556건으로 해마다 1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했다. 초등학교가 그중 최다인 41%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사상자는 총 59명으로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늘고 있으며 재산 피해액은 총 58억5000만원에 달한다.
전용기 의원은 "학교 화재가 해마다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고 화재 인명피해가 매년 늘고 있다"면서 "위급상황 때 길이 좁거나 장애물 때문에 소방차가 학교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없도록 해당 교육청은 조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