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포트 서울'을 통해 수도 서울이 세계로 나아가는 길 마련"
수도권 서부는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김포시는 시민이 원하는대로 될 것”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2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이 던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가 다시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김포시 등 서울 생활권 도시의 서울시 편입 당론을 추진하기로 하고 당 대표 직속으로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켜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다가 총선 패배와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국민의힘이 주도하던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힘을 잃었다.
다시 지난 9일 김포시와 서울시를 통합하는 내용의 '경기도와 서울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김포발 서울행 통합열차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뉴시티 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이 대표발의해 김포와 서울 간의 물리적, 경제적, 문화적 통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김포시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13일 "김포-서울 통합법안으로 바다가 연결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다양한 발전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다방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해 새로운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포-서울 통합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김포시는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서울시의 26번째 자치구로 재편될 예정이다.
김포와 서울의 통합으로 김포는 특히 교통 인프라 개선, 공공 서비스 확대, 그리고 교육 및 의료 시설 확충이 기대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서울 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단순한 행정구역의 변화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서울이 바다를 만나는 꿈같은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서울은 한강을 넘어 서해로 직접 이어지는 항구 도시로의 가능성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서울이 바다와 직접 연결됨에 따라 해상 물류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은 국내외 항구와의 직접적인 물류 교류가 가능해지며 물류비 절감과 함께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칭)포트 서울(PORT SEOUL)을 중심으로 물류단지 조성이 활성화되면 수도권 서부는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서해의 자연경관과 서울의 문화, 역사적 유산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루트가 개발될 수 있다. 이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양 스포츠, 크루즈 관광 등의 다양한 해양 프로그램이 도입될 수 있어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게 서울-김포 통합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김포가 교통 인프라 취약 지역에 놓여 있었던 이유는 사실 북쪽으로도, 서쪽으로도 나아갈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포시는 포트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해상 교통망이 확충된다면 서울과 인근 해안 도시 간의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며 수도권 전역의 접근성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원활한 행정구역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의 법안 추진 과정에 대한 김포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면서 "김포시는 늘 그랬듯 시민이 원하는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