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봉주, '이재명 팔이'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
상태바
김민석-정봉주, '이재명 팔이'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8.13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석 "내부를 흔드는 밀정정치 척결해야"... 정봉주 "'이재명 팔이'를 뿌리뽑겠다"
정 "이재명을 팔아 권력 실세 놀이 하고 있는 당 내부 암 덩어리 '명팔이' 잘라내야"
"이재명을 위한다며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
김 "내부 흔드는 이적행위 밀정정치 척결해야"... '이적행위'에 빗대 정 후보 정조준
"지금은 일사불란하게 밀정정권과 싸움에 당력 집중할 때... 모든 것은 당원이 판단"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 누적 득표수 1,2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석 후보(오른쪽)와 정봉주 후보(왼쪽)가 '이재명 팔이'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며 부딪히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 누적 득표수 1,2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석 후보(오른쪽)와 정봉주 후보(왼쪽)가 '이재명 팔이'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며 부딪히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 당선이 유력한 김민석 후보와 정봉주 후보가 '이재명 팔이'를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며 부딪히고 있다.

먼저 정봉주 후보가 당내 일부 친명(친이재명)계를 '이재명 팔이' '암 덩어리'에 빗대면서 "뿌리뽑겠다"고 선제 공격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0년 민주당원인 자신의 민주당에 대한 충정,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 윤석열 탄핵에 대한 결기, 정권 교체에 대한 간절함을 언급하며 "그런데 이 모든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걸림돌이 우리 내부에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이재명 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이다. 저는 당의 단합을 위해서 이들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일부 친명계 인사들을 '이재명 팔이' 무리에 빗댄 것이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 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 팔이' 무리들, 당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알고 분노하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 왔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이재명을 지키겠다'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취지로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후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봉주 후보는 "저는 당원대회 기간 내내 끊임없이 통합을 강조했고 맏형으로서 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민석 후보가 나서 '이적행위' '밀정정치'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정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 후보는 현재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수석최고위원 당선이 유력하다.

김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부를 흔드는 이적행위 밀정정치를 척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밀정정권과 밀정정치가 나라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 친일매국주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독립기념관 광복절 기념식조차 무산됐다"며 "윤석열 정권의 본질은 친일매국밀정정권"이라고 했다.

특히 "일제가 패망할 때 심어놓은 밀정의 후예들이 권력을 잡았다"며 윤석열 정권을 원색 비난했다.

김 후보는 "친일사이비 천공은 친일잡설을 설파하고 그 수강생 친일대통령은 위안부와 강제징용의 역사를 지우고 독도를 지도에서 지우고 임기 내에 불가역적인 친일회귀에 쐐기를 박으려고 질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천공과의 결별을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원이 원칙과 가치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당원주권 집단지성으로 전환 중"이라며 "모든 판단은 당원이 하는 것"이라고 정봉주 후보를 다시 겨냥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일사불란하게 밀정정권, 밀정정치와의 싸움에 당력을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봉주 후보는 다시 13일 페이스북에서 "장막 뒤에 숨어 이재명 이름 팔아 자신의 권력을 세우려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오직 한줌 뿐인 '이재명 팔이'에게 경고한다"며 "당원들과의 이간질, 갈라치기를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후보와 정봉주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 누적 득표수 1,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