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 유동화해 혜택을 당원에게 환원... 혁신형 블록체인 정당의 길 열겠다" 약속
정치도 변하고 발상 전환해야... 그래야 외연이 확장되고 서울시장 탈환할 수 있어
"선진 정치, 문화 정치, 유쾌한 정치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 지지 호소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이언주 국회의원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원주권강화' 공약인 당비를 코인으로 유동화해 당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블록체인 민주당'을 제안했다.
정치도 이제 변하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외연이 확장되고 서울시장을 탈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언주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원존에서 연 당원간담회에서 이러한 공약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데 이어 이날 SNS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 후보는 "모두가 당원 주권시대를 말하지만 논의가 투표권 행사에 치우쳐 있다"면서 "내 당비 어디에 쓰이나 궁금한 적이 많았을 것이다. '당비를 당원에게, 혜택을 포인트나 코인으로 환원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전문가 이언주가 최고위원이 되어 당원들이 낸 당비를 코인으로 유동화하고 당원의 혜택으로 환원하는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울를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을 해내고 서울시장 탈환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단순한 당원주권행사의 시대를 넘어 선진적인 당원문화시대를 연다"며 "젊은 세대들, 정치무관심층에게도 정치가 때론 즐겁고 유쾌한 일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정치도 변하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는 코인 혜택으로 미팅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 활동과 굿즈(특정 기획상품) 수집 등 다양한 당원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원외위원장들 사무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대가 변해 공실이 남아 돈다"면서 "당이 곳곳에 소호 사무실 협약을 맺어주고 당원들이 온라인시스템으로 코인을 입력하면 사무실이 예약되고 각자 자기 코인으로 음료수나 간식도 사먹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도 내놓았다.
이어 "(당비 코인으로) 머그컵, 티셔츠, 모자, 악세서리, 가방 등 굿즈도 살 수 있다"며 "더 내겠다는 열성 당원이 많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당원들 코인 실적이 서버에 쌓여 활동 내역이 다 기록되고 비밀도 보장된다"며 "이게 바로 '블록체인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활동에 따라 보너스 코인도 주어진다고 했다.
재밌는 연말 이벤트, 유명 강사 특강 등 좋은 프로그램에 당원들이 당비를 더 내려고 하는 등 당비에 대한 인식 변화와 당원 활동 활성화까지 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봤다.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는 "이젠 정치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그래야 외연이 확장되고 서울도 탈환한다"면서 "선진 정치, 문화 정치, 유쾌한 정치를 이언주가 최고위원이 되어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며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