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재명 대표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에 대한 범죄, 제2의 태평양 전쟁"
이 괴담에 대해 지금 민주당이 어떤 입장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민주당의 사과 요구
한동훈 "이런 식의 괴담 정치 반드시 종식해야... 저희는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일본 쿠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했던 괴담 중 하나라도 실현된 게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가 방류된 지가 한 1년 정도 지났다"며 "그즈음과 그 이후에 민주당이 했던 발언들을 한번 곱씹어봐 주시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인류에 대한 범죄'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싸잡아 규탄하며 총공격에 나섰다.
특히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본의 들러리' '일본의 방패막이'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이틀째인 2023년 8월 25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나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에 나서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행진에 참석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에 대한 범죄이며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고 규탄하고 "일본의 범죄행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국민행진에는 2000여 명이 참석해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을 외쳤다.
이 대표는 또 전날 한덕수 총리가 담화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권을 향해 '선동과 가짜 뉴스'라 비난한 데 대해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오염수 방류를 허용해 우리 어민의 생계와 국민 건강을 통째로 위험에 처하게 한 정부가 바로 가짜 뉴스의 원천"이라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결코 국민과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대표는 당시를 상기하며 "그 말 중에 하나라도 실현됐다면 지금 우리 바다는 오염돼 있어야 하고 수산업은 황폐해 있어야 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만 그때 민주당이 했던 말들 중에도 실현된 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괴담 때문에 우리의 수산업 어민들과 그리고 어민들이 피해를 봤고 우리의 큰 재정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을 하고 있었다.
한동훈 대표는 "이 괴담에 대해서 이제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 지를 저는 묻고 싶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렇게 던져놓고 나서 결과가 나왔을 때 이걸 반추해 보고 이 문제를 다시 곱씹는 작업이 없으면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또 비슷한 예로 이른바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의혹 사건을 들었다.
한 대표는 "이거 가지고 민주당 당 차원에서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었다. 그 당사자가 거짓말을 했고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법정에서까지 증언을 어제 했다"며 "이런 문제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져 놓고 괴담을 유포하고 그걸로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이런 행태 때문에 더 악화됐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있는 사람도 없지 않나. 그렇지만 모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도 그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일 것으로 믿는 사람이 국민의 거의 절반 가까이가 된다"며 "이런 것을 민주당은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런 식의 괴담 정치를 반드시 종식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국가에 정말 큰 해를 끼치는 거다. 저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