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천년사찰 강원도 양양 낙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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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천년사찰 강원도 양양 낙산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8.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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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모처럼 고교 동창들과 봄나들이
낙산사 정문 입구. '관음성지낙산사'라 적힌 산문이 눈에 들어온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낙산사 정문 입구. '관음성지낙산사'라 적힌 산문이 눈에 들어온다.
ⓒ 데일리중앙
낙산사 정문 앞에서 창신고등학교 재경 동문회 기념사진. copyright 데일리중앙
낙산사 정문 앞에서 창신고등학교 재경 동문회 기념사진.
ⓒ 데일리중앙
낙산사 일주문(첫 산문)을 통과해 낙산사에 오르는 길. 가파른 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낙산사 일주문(첫 산문)을 통과해 낙산사에 오르는 길. 가파른 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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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배시조목을 지나 낙산사에 들어서고 있다. 낙산사에 배나무 시조목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낙산배시조목을 지나 낙산사에 들어서고 있다. 낙산사에 배나무 시조목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 데일리중앙
의향각. 이곳을 지나 대성문을 통과하면 낙산사의 중심 법당인 원통보전이 나온다. 데일리중앙
의향각. 이곳을 지나 대성문을 통과하면 낙산사의 중심 법당인 원통보전이 나온다.
ⓒ 데일리중앙
원통보전.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있는 낙산사의 중심 법당이다. 이곳에서 한컷. 옆에 서 있는 석탑은 칠층석탑이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원통보전.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있는 낙산사의 중심 법당이다. 이곳에서 한컷. 옆에 서 있는 석탑은 칠층석탑이다.
ⓒ 데일리중앙
원통문 앞에서 다시 한컷. 이곳을 지나면 해수관음상까지 꿈이 이뤄지는 길이 이어져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원통문 앞에서 다시 한컷. 이곳을 지나면 해수관음상까지 꿈이 이뤄지는 길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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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에 바라본 동해의 푸른 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의상대에 바라본 동해의 푸른 바다.
ⓒ 데일리중앙
낙산사 의상대. 기록에 따르면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를 기리기 위해 1925년에 지어졌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낙산사 의상대. 기록에 따르면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를 기리기 위해 1925년에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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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에서 쳐다본 홍련암. 바다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의상대에서 쳐다본 홍련암. 바다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
ⓒ 데일리중앙
홍련암에서 내려다 본 푸른 바다. 파도는 쉴새없이 해조음을 들려줬고 흰 물보라는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홍련암에서 내려다 본 푸른 바다. 파도는 쉴새없이 해조음을 들려줬고 흰 물보라는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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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짓기에 앞서 관음보살 진신을 친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날도 홍련암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홍련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짓기에 앞서 관음보살 진신을 친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날도 홍련암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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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상 앞에 있는설악당 무산 대종사 부도탑에서 사진을 찍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copyright 데일리중앙
해수관음상 앞에 있는설악당 무산 대종사 부도탑에서 사진을 찍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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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한다는 빈일루.copyright 데일리중앙
동해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한다는 빈일루.
ⓒ 데일리중앙
속초 외옹치 해변에서 고교 동창들과 한컷.copyright 데일리중앙
속초 외옹치 해변에서 고교 동창들과 한컷.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천년사찰 낙산사는 만원이었다.

그리고 동해의 푸른 파도가 흰 물결을 토해내며 연신 바위를 내리쳤다.

주말(2024년 5월 25일)을 맞아 모처럼 고교 동문들과 강원도 양양 낙산사로 봄나들이를 했다.

관음성지낙산사라고 적힌 산문을 지나자 2005년 불에 탄 뒤 재구성된 나무데크길이 우리를 반겼다.

낙산사에 오르는 가파른 길에는 아이들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지그재그로 길을 내어 놓은 것이 이채로웠다.

낙산사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명산 오봉산에 671년에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조선 세조 때 세웠다는 무지개 모양의 돌문 홍예문을 지나자 "남의 허물 꾸짖기를 좋아하지 말고 자기 몸을 살피는 일에 힘써라"는 법구경에 나오는 부처의 말씀이 눈길을 끌었다.

다시 사천왕문을 지나 빈일루, 의향각,  대성문을 통과하자 원통보전이 나왔다. 이곳은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봉안하고 있는 낙산사의 중심 법당이다.

원통보전 앞마당에는 보물 제499호로 조선시대 석탑인 칠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다들 칠층석탑과 원통보전을 배경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나도 그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원통보전을 나와 해수관음상 방향으로 길을 잡아 원통문을 통과하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꿈이 이루어 지는 길이 이어졌다.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기념사진 찍기를 좋아했고 또 길을 따라 걸으며 해수관음보살에게 꿈을 이뤄 달라고 빌었다.

해수관세음보살상 앞에 이르자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다. 멀리 파도 소리와 함께 불어닥친 바닷바람이 사람을 단숨에 날려버릴 듯 사나웠다.

사람들은 저마다 16미터 높이의 해수관음상 아래에 무릎 꿇고 절하며 소원을 빌고 또 빌었다.

이윽고 보타전에 닿았다. 원통보전, 해수관음상과 더불어 낙산사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음성지임을 상징하는 불전이다.

보타전을 나와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의상대와 홍련암 가는 길이다.

기록에 따르면 의상대는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를 기리기 위해 1925년에 지어진 정자다. 이곳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지을 당시 머물면서 참선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푸른 동해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어 최고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도는 쉴새 없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저만치 깎아지른 바다 절벽 위에 홍련암이 눈에 들어왔다.

홍련암에는 구름인파가 몰려들었다. 안에서는 스님의 염불소리가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안에서 바깥에서 두 손을 모아 염불소리에 맞춰 기도했다.

푸른 바다와 해맑은 파도를 배경으로 펼쳐진 홍련암의 빼어난 풍광과 절경에 너도 나도 '우와-' 감탄사를 연발했다.

낙산사 홍련암은 남해 금산 보리암, 여수 향일암, 강화군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로 불린다.

군대 기상 시간보다 1시간 빠른 새벽 5시에 일어나 관광버스를 타고 낙산사를 구경한 오늘을 난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추억하며 되새길 것이다.

- 2024년 5월 25일 오후 9시 7분(기사 작성)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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