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주당을 아우르는 '포스트 이재명'으로서의 대권 행보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범야권 활동을 이어나가며 대권주자로서 경쟁력 확보와 세 결집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6일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비명계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전 국회의원을 도 정책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두고 지난 5월 비명계로 분류되는 신봉훈 전 인천시 소통협력관과 안정곤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를 정책수석과 비서실장에 각각 임명하고, 지난달에는 강민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도 대변인으로 영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처럼 김 지사는 최근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체제에서 벗어난 비명계 인사를 지속 영입하는 것은 물론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초인 지난 3월 김 지사는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문 전 대통령이) 제게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도 있었고, 저도 그와 같은 당부에 부응해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서 5월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조우했으며,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김경수 지사의 복권에 대해서 "더 단단해진 역할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