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관내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 조사 추진
공영주차장 지하 충전시설에 9월까지 질식소화포 등 소방시설 확보
박승원 시장 "시민 안전과 생명 지키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한 화재 발생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가 전기차 충전 시설 화재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3일 오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박승원 시장 주재로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예방 대책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최근 전기차 충전 시설 화재가 잇따르는 등 전기차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지방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현장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특성상 화재 발생 때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전기차 충전 시설의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해 대형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관내 60여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소방서, 전기안전공사와 합동 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점검에서 충전 시설 상태와 전용 소화기 등 안전시설 설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내 공영주차장 지하 충전 시설 8개소에 9월 안으로 질식소화포 등 소방시설을 비치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질식소화포는 전기차 화재 진압에 특화된 소화 장비로 차량 전체를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해 배터리 화재의 특성인 열폭주 현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인체에 해롭지 않은 전기 절연 소재로 제작돼 감전 위험 없이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시는 이와 함께 충전 시설 미설치 공동주택 설치 의무 기한 연장 건의를 비롯해 전기 자동차와 관련한 입주민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상담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