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전남 곡성·영광에 월셋집을 구해 숙식하며 총력전에 돌입한다.
8일 혁신당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미 곡성 월셋집을 계약했고 영광 월셋집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이르면 추석을 앞둔 13일부터 호남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생활하며 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석 명절을 호남에서 보낼 예정"이라며 "현장 최고위원회도 호남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정감사도 호남과 서울을 오가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선 전남 곡성·영광 군수를 포함해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수가 선출된다. 혁신당이 4곳에 모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을 세우며 '협력과 경쟁 관계'를 설정한 민주당과 호남에서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4·10 총선에서 호남 지역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혁신당과 '호남 맹주'로 군림한 더불어민주당의 첫 대결이자 2026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인 만큼 양당은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혁신당은 지난달 29~30일 워크숍 장소를 영광으로 잡았고, 이튿날엔 곡성으로 옮겨 당원간담회도 진행했다. 조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고 말해 민주당과 혈투를 예고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일에는 민주당을 향해 호남에서는 경쟁,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는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의 경우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인만큼 단일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류제성 혁신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야권 단일후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혁신당은 민주당보다 더 많은 호남표를 끌어모았다. 다만 혁신당은 영광과 곡성에서 각각 비례득표율 39.46%, 39.88%를 기록해 민주당 보다 0.68%p(영광), 1.25%p(곡성)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