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직영 휴게소 마저 판매 상위 3개 음식, 100% 수입산 식자재 활용
맥반석 오징어의 경우 국내산 비율은 2013년 95%에서 2024년 12%로 급감
서삼석 의원 "도로공사, 국내산 활용으로 국민건강과 농어가 소득향상 기여해야"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이 국회 지적에도 개선 없이 여전히 수입산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호두과자와 우동의 겨우 100%가 수입산인 걸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맥반석 오징어는 국내산 비율이 2013년 95%에서 2024년 12%로 급감했다.
17일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음식 판매 상위 품목 3개인 호두과자(호두), 우동(우동면), 국밥(소고기)의 식자재에 수입산을 이용하는 휴게소 비율은 각각 100%, 100%, 7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판매 상위 10개 품목 중 '소떡소떡'(떡 )과 어묵(연육)도 99% 의 휴게소에서 수입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국가 관리 고속도로 휴게소는 현재 208개다. 휴게소는 외주를 주는 방법으로 205개가 운영 중인데 도로공사가 직영으로 운영 중인 3곳 중 2곳(문막(양평)·하남드림)도 상위 3개 품목을 모두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한국도로공사는 국회 국정감사 당시 판매 음식 식자재의 수입산 지적이 제기되며 품목을 국산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맥반석 오징어 품목의 경우 오히려 국내산 오징어를 사용하는 휴게소 비율이 2013년 95%에서 올해 12%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삼석 의원은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장려를 위해 구내식당 식사 이벤트 등을 연 바 있지만 정작 국가가 운영, 관리하는 휴게소 음식의 식재료는 수입산 일색"이라고 개탄했다.
서 의원은 "한국도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통한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과 농어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