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사범대 위기,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중도이탈 해마다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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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사범대 위기,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중도이탈 해마다 증가 추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9.1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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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중도탈락 자연 4.7%·공학 3.7%... 의약 2%인 것과 대조
강경숙 "학문의 불균형과 서열화 우려... 정부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계열별 중도탈락률. (자료=한국교육개발원, 재가공=강경숙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계열별 중도탈락률. (자료=한국교육개발원, 재가공=강경숙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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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대 등 서울 주요 14개 대학 문과·사범대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해마다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나 학문의 불균형과 서열화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

다양한 학문의 인재 육성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국회 교육위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출받은 2020~2024년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중도탈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교육계열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2022년부터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20년 2.9%에서 2024년 3.9%로 4%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계열과 교육계열(사범대) 학생의 중도탈락률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사회계열은 2022년 2.3%였는데 2023년 2.9%, 2024년 3.2%로 상승했다. 교육계열은 2022년 2.4%에서 2023년 2.8%, 2024년 3.2%로 올랐다.

자연계열은 2022년 5.3%까지 치솟았다가 수그러져 2024년 4.5%로 낮아졌고 공학계열은 3.7%로 최근 3년간 하락한 수치였지만 2020년 3.0%였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의약계열은 해당 기간 1~2%대에서 머물렀다.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자연계열 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20년 2.4%에서 2023년 4.1% 정점을 찍고 2024년 3.3%로 약간 하락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이 4.7%로 가장 높았고 ∆ 공학계열 3.7% ∆인문계열 3.2% ∆사회계열 2.7% ∆교육계열 2.6% ∆예체능계열 2.6% ∆의약계열 2.0% 순이었다.

강경숙 의원은 "의약학계열과 이공계에 대한 열풍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문과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학생들의 중도탈락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정 분야의 쏠림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학문의 불균형은 물론 서열화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다양한 인재가 다양한 분야에서 본인의 적성과 소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인재 육성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급된 서울 주요 14개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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