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통신장애 피해 3000만 회선 넘어... KT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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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통신장애 피해 3000만 회선 넘어... KT가 가장 많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9.2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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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통신장애 모두 14건 발생... KT·SK 브로드밴드, LGU+ 순으로 많이 발생
피해 규모 가장 큰 경우는 2021년 KT 인터넷망 장애로 약 3000만 회선 피해 발생
황정아 의원 "통신사들 배·보상에 미온적... 통신장애, 실제 피해액으로 배·보상해야"
최근 5년간 통신3사가 일으킨 통신 장애 피해가 3000만 회선이 넘고 KT에서 통신 장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간 통신3사가 일으킨 통신 장애 피해가 3000만 회선이 넘고 KT에서 통신 장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5년간 통신 3사가 일으킨 통신 장애 사고의 피해 회선이 3000만 회선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사고는 2021년 KT의 전국 인터넷 서비스 중단 건이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통신 장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통신 3사의 장애로 피해 회선이 3000만 회선 이상인 걸로 집계됐다.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건은 2021년 10월 25일 일어난 KT의 전국 인터넷망 장애로 약 3000만 회선이 해당됐다.

해당 사고는 2021년 10월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29분 동안 장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카드 결제기를 쓰는 소상공인과 업무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과 학교 등이 피해를 봤다.

그다음으로 컸던 규모 역시 KT에서 일어난 장애였다.

지난달 10일 유선 전화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서울, 충청 등 전국 일부 지역 유선 전화 서비스가 불통이 되면서 약 12만3000회선이 피해를 봤다. 이 장애의 지속 시간은 10시간 5분이었다.

최근 5년간 통신 장애 가운데 지속 시간이 가장 길었던 경우는 지난해 9월 5일 서울 동북선 전철 터널 공사 중 SK브로드밴드 광케이블이 잘리면서 일어난 사고다. 이 사고로 서울시 성동구 일부 지역의 인터넷 중단으로 1553회선에서 13시간 19분간 장애가 이어졌다.

최근 5년간 이러한 통신사고는 14건 발생했는데 통신사별 장애 건수는 KT 5건, SK브로드밴드 5건이었고, LGU+는 4건이었다.

지난 5일에도 보안업체의 방화벽 교체 중 공유기 문제로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해 약 6만2000대 이상의 공유기에서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공유기의 특성상 실제 피해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정아 의원은 "통신사고는 음식점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 하루 매출 전부를 날릴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지만 통신사들이 보상·배상에 미온적인 경향"이라고 지적하고 "기업들의 책임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특히 지난 5일 일어난 유선 인터넷 장애 사고에 대해 "KT와 SK브로드밴드가 소상공인 요금 한 달 치를 감면하겠다고 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실제 피해액 수준의 보상·배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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