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정권 정치탄압대책위(대책위)가 23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책위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김영진 대책위원장을 포함해 간사인 김영배 의원과 윤건영, 한병도 의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가 참여한 대책위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나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문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검사에 대한 형사고발, 탄핵소추안 발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책위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검찰에 대한 대응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사실관계를 정리해 검찰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거나, 관련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도 향후 계획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사 담당 검사에 대한 탄핵은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며 "정리가 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를 향했던 검찰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까지 확대되는 상황에 양측은 공동의 적에 대항해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문 전 대통령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강하고 일사불란하게 결집하는 것을 좋게 보며 이 대표에게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