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청원한 법률 22대 국회에서 첫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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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청원한 법률 22대 국회에서 첫 발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9.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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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의원, 25일 '각화-빛고을한글간판법' 대표발의
청원자인 초등학생들과 함께 국회 의안과에 법안 제출
광주 각화초등학교와 빛고을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예쁜 손글씨로 민주당 정준호 의원실로 전달한 청원 편지가 법률로 만들어져 국회 의안과에 제출된다. (사진=정준호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광주 각화초등학교와 빛고을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예쁜 손글씨로 쓴 청원 편지가 법률로 만들어져 국회 의안과에 제출된다. (사진=정준호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녕하세요? 저희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입니다. 간판에 한글(우리말) 글씨를 꼭 넣어주세요."

지난 7월 초 광주 각화초등학교와 빛고을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실명 자필로 쓰여진 '한글 간판을 늘려 달라'는 내용의 편지가 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 지역구 사무실로 도착했다.

초등학생들은 편지에서 요즘은 다른 나라 언어로 된 간판이 너무 많아 여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한글 간판으로 바꿔 달라고 입법 청원을 한 것이다.

정준호 의원은 예쁜 손글씨로 직접 쓴 초등학생들의 편지를 읽으며 아이들의 청원 내용을 바탕으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만들었다.

정 의원은  9월 25일 청원 법률안인 '각화-빛고을한글간판법'(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청원자인 초등학생들과 직접 국회 의안과에 제출할 예정이다.

청원자인 초등학생들이 직접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은 22대 국회에서 처음이다.

정 의원은 24일 "초등학생들이 직접 자필로 청원을 한 만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요구가 발의권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전달되어 실제 법안 발의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청원자들을 국회로 초청해 함께 법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각화초·빛고을초 학생들이 직접 입법을 청원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정준호 의원이 법안의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기자회견을 마친 초등학생들은 정준호 의원과 함께 국회 본청 의안과로 법안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날 청원 행사에는 각화초, 빛고을초 4학년을 대표해 모두 9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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