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5%, 한동훈 15%
조국 4%, 이준석 3%, 김문수·김동연·홍준표 2%, 오세훈·원희룡 1%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취임 후 최저치까지 내려 갔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반등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과 원전 수주전이 긍정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0%대 초반에서 오차범위 안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 정치 지도자(대통령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의 9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전화조사원 인터뷰(CATT)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시 기간 전후 주요 사건은 ▲9/20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이재명 대표 징역 2년 구형 ▲9/19~23 윤석열 대통령, 체코 방문 / 한-체코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공동성명 채택 ▲9/24 윤 대통령-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한동훈 대표, 독대 재요청 / 민주당, 금투세 공개 토론회·당론 결정 유예 ▲9/26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윤 대통령 "AI 3대 강국 도약" / 전국 5곳 재보궐선거 준비 본격화 / 김건희 여사·명태균 연루 공천 개입 논란 / 배춧값 급등, 중국산 수입 /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격화 등이 있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2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68%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9월 2주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줄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이 다소 개선됐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60%), 70대 이상(53%)에서만 두드러졌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84%) 등에서 특히 많이 분포됐다. 성향 보수층에서는 긍정률 41%, 부정률 51%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231명, 자유응답)은 '외교'(25%), '의대 정원 확대'(7%), '원전 수주'(5%), '주관/소신'(4%) 등을 긍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684명, 자유응답)은 '의대 정원 확대'(16%), '소통 미흡' '경제/민생/물가'(이상 13%), '김건희 여사 문제'(6%),'외교'(5%)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지적했다.
'의대정원 확대' '외교'는 긍정 평가자들에게는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 지지층 등 부정 평가자들에게는 잘못하고 있는 것으로 비져지는 것이다.
9월 넷째 주(24~26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32%,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3%.
국민의힘 지도부 경선 이후 양대 정당의 비등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1%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8%가 민주당, 15%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28%, 조국혁신당 7%,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1%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민주당 대표 25%,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5%로 이재명 대표가 앞섰다.
다음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2%,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각각 1% 순이었다. 4%는 이외 인물(1.0% 미만 10여 명 포함), 40%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자(321명)의 58%가 이재명 대표를, 국민의힘 지지자(312명)의 42%가 한동훈 대표를 선택해 이외 자당 소속 인물들(10% 미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고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독대 관련해 구설에 올랐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 만을 놓고 보면 두 사람 모두 자당 지지층의 심중 위상에는 별 타격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