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의원 "GMO완전표시제 도입은 물론 GMO 이용 식품에 대한 표시제 개선·강화해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유전자변형농산물(GMO) 가공 식품 수입이 지난 10년간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수입량이 늘어난 GMO를 원료로 사용한 가공 식품이 코스트코, 이마트, 버거킹 등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GMO를 원료로 사용한 가공 식품 수입이 대형마트,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GMO완전표시제를 비롯한 원료 표시제 개선과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민주당 김현정 국회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2013년부터 2024년 8월까지 GMO 가공 식품 수입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3년 348개 업체가 1만3795톤을 수입한데 이어 ▶2017년 939개 업체에서 전년보다 200% 늘어난 2856억원어치(7만8991톤) ▶2022년 4659억원(11만톤) ▶지난해에는 1138개 업체가 전년보다 31% 증가한 6113억원어치(12만7739톤)를 각각 수입했다. GMO 가공 식품 수입은 올 연말께 6500억원어치, 15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GMO 가공 식품의 수요처는 주로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식재료 공급업체 등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코스트코코리아가 2868억원어치(5만3746톤)를 수입해 같은 기간 1645억원어치(2만4858톤)을 수입한 이마트와 함께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또 모노마트와 일식 외식체인 '하코야'를 운영하는 엘에프푸드가 1174억원어치(2만2410톤)를 수입했다.
맥도날드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마틴브라워의 한국 지사인 코리아후드써비스는 974억원어치(1만7214톤), 마틴브라워코리아 천안 지점은 483억원어치(1만9300톤)를 수입했다.
또한 수입식품 할인 매장과 프랜차이즈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이멕스무역은 755억원어치(1만6829톤)를 수입했다.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그리고 GS리테일 등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가토코는 485억원어치(1만4738톤)의 GMO 가공 식품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버거킹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주식회사 비케이알은 477억원어치, 롯데상사와 대상은 각각 346억원어치와 119억원어치를 GMO 가공 식품을 수입했다.
이와 함께 품목별로 GMO 가공 식품 수입량을 살펴보면 ▲과자류·빵류·떡류 11만톤 ▲농산가공식품류 12만5354톤 ▲절임류·조림류 4만5070톤 ▲조미식품 2만2041톤 ▲서류(감자 등)가공품 2만1236톤 ▲장류 9416톤 ▲두부류·묵류 8563톤 등으로 집계됐다.
김현정 의원은 "GMO가공식품 수입은 지난 10년간 급증했고 이런 추세는 최근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소비자들이 대형마트와 외식체인으로 통해 유통되고 있는 GMO가공식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먹을 수 있도록 GMO완전표시제 도입은 물론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GMO를 이용해서 만든 식품에 대한 표시제를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