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미만 운송자는 같은 기간 29.5% → 20.9%로 크게 줄어
신규 버스운송자격 취득자는 5년 새 1만3497명(35%) 감소
문진석 의원 "인력 감소는 산업 전체 위기로 연결"... 대책 마련 촉구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5년간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신규 버스운송자격증 취득자는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관련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자칫 버스업계 전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비율(총인원 대비 60세 이상 인원 비율)은 2019년 26.3%에서 2024년 40%까지 13.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50세 미만 운송자는 2019년 29.5%에서 2024년 20.9%까지 약 8.6%포인트 줄었다.
구체적으로 60세 이상 운송자가 2019년 3만7630명에서 2024년 5만6625명으로 1만8995명 늘어났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화 운송자의 수도 2019년 3322명에서 2024년 8252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80세 이상으로 분류하면 2019년 43명에서 2024년 134명으로 고령자들이 운송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반면 50세 미만 운송자는 같은 기간 4만2235명에서 2만9601명으로 1만2634명(29.9%) 감소했다.
운송자 고령화 비율이 가장 급격히 상승한 지역구는 광주(79.8%), 부산·인천(74%), 서울(71.8%) 순이며 60세 이상 운송자 인원 증가는 경기도(6871명)가 가장 많았다.
문진석 의원은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비율 급증은 신규 버스운송자격층 취득 인원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문진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신규 버스운송자격증 취득자는 2019년 3만8219명에서 2023년 2만4722명으로 1만3497명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1~2022년은 1만7000~1만8000명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문진석 의원은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신규 인원 감소 등 교통 산업에 인력이 충원되지 않는다면 산업 전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의원은 "수십 년간 시민의 발이 되어준 버스 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