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전자 하반기에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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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계·전자 하반기에도 '맑음'
  • 김선주 기자
  • 승인 2007.06.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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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주요업종 전망... 건설·석유화학은 '흐림'

올 하반기 조선·기계·전자·반도체 업종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와 채산성 악화 등 악재가 겹친 건설·석유화학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업종별 단체 자료를 취합하여 20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7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이렇게 내다봤다.

▲ 업종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30.6%에 달하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은 하반기에도 수출과 생산이 각각 13.0%, 12.8%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의 채산성 호조와 LNG선 등 고부가가치 물량을 중심으로 한 선별수주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계도 내수와 수출, 생산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내수는 전자·조선 등 연관 산업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13.9%의 성장이 전망됐다. 수출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의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17.3%, 생산 역시 13.8% 증가로 파악됐다.

전자의 경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반기 부진했던 내수부문도 좋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디지털TV 등 국내제품의 이미지 향상과 디스플레이·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등 수출 여건이 좋아져 하반기에는 상반기 성장률(8.7%)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하반기 DRAM 가격 반등에 힘입어 업황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중 수출 증가율은 5.1%로 오히려 상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는 지난해 하반기(33.6%)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 따른 기술적 효과라는 설명. 생산 역시 7.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건설은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등 부동산 관련 규제가 본격 시행될 예정으로 있어 민간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민간부문 부진과 정부 재정사업 조기 집행에 따른 공공부문 물량부족으로 국내공사 수주가 전년대비 -15.0%로 낙폭이 클 전망..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연관 산업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 또한 업황 전망이 불투명하다. 섬유는 생산·내수 감소세가 둔화되고 수출이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최근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유는 수출은 호조를 유지하나 고유가로 내수는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철강은 국제 철강가격 상승으로 호조를 보인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업황 전망은 불투명하다. 

자동차는 전반적인 업황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수출·생산 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sjgim@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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