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엘 고어 극찬... 정동영 나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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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엘 고어 극찬... 정동영 나오지 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19 14:4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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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8기는 옛말"... '박근혜' 얘기하며 손학규·정동영 싸잡아 겨냥

▲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 데일리중앙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권 경쟁자인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을 겨냥한 발언을 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정 전 대표는 19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2000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컨벤션) 얘기를 꺼냈다.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엘 고어(Al Gore)는 그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와 맞붙어 총 투표수에선 54만여 표를 앞섰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는 바람에 패했다.

당시 고어는 선거인단의 향배를 좌우하는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의 수작업 재검표를 놓고 부시 후보와 미 대선 사상 초유의 법정 공방을 벌였다. 한 달 간의 법정 다툼 끝에 연방대법원이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주자 그는 깨끗이 승복했다. 그 뒤 고어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엘 고어의 이러한 정치 행보를 언급하며 "미국은 대선에 출마할 기회가 이처럼 사실상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7전8기니 이런 것이 없다. 얼마나 깨끗하고 당당하냐"고 말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뒤 다시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정동영 상임고문을 염두엔 둔 발언으로 여겨진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도 주목할 만한 발언을 남겼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금 3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은 그나마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 때문"이라며 "나중에 (여권내)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역시 지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 전 대표를 끌어들여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을 싸잡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는 또 3단계 대선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 6.2 지방선거, 2단계 2012년 총선, 3단계 대선의 과정을 말하는 시나리오다.

그는 "1단계인 지방선거에선 우리가 승리했다. 이제는 총선을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은 총선 결과와 연동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총선 필승카드가 대선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대권을 위한 전초전이 아니라 2012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인물을 뽑는 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대권 경쟁을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대권경쟁 구도로 흐르는 것을 미리 경계했다.

전당대회 규칙(룰)을 둘러싼 계판 간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변경없이 지금의 규칙대로 전당대회를 치르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쪽 인사들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의 불공정성을 문제삼고 있는데 대한 대답인 셈이다.

정 전 대표는 "전당대회 룰 변경 때문이라면 고치지 말고 그대로 전대를 치르면 된다"며 "현재 전당대회 룰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대표할 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빅3'로 불리는 손학규 상임고문,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은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시점인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잇따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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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토 2010-08-21 01:15:47
아무래도 손학규 보다는 정동영이 더 껄끄럽겠지.
그러니 은연중에 정동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 싶다.
아마 이번 당권 경쟁이 대선구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잇다고 본다.
연동이 안될수 없지. 그래서 이번 당권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지지 않을까 싶다.
손학규하고 정세균이 연합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별소리가 다 있군.

sae 2010-08-19 21:06:41
정세균이 대통령되면 된다. 그럼 대한민국 만세다.

성은 2010-08-19 17:56:46
정동영이 안나오면 손학규가 안나오면 자기가 대통령 되나.
착각하지 마라. 정말 웃기지도 않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