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홍준표, 시정잡배 일도 그렇게 얘기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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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홍준표, 시정잡배 일도 그렇게 얘기 안한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8.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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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왼쪽)가 31일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향해 맹공격했다.
ⓒ 데일리중앙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을 향해 '시정잡배' 등의 거친 낱말을 써가며 강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막말' 파문과 각종 불법·비리 의혹 당사자인 조현오 후보자의 경찰청장 임명을 강행하자 홍 최고위원이 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홍 최고위원은 30일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과 관련해 "(청와대가) 차명계좌 존재 여부에 자신이 있으니까 임명한 것"이라며 "자신이 없었다면 고발된 사람을 경찰청장에 임명할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이는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노회찬 대표는 31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 흥정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홍 최고위원을 맹비난했다.

그는 "불행히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사안을 갖고서 그걸 제대로 파헤칠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마치 흥정하는 식으로 위협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그 발상이나 태도 자체가 묵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자꾸 괴롭히면 뭘 폭로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은연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못된 비리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거칠게 표현하자면 시정잡배들 일도 그렇게 하면 욕듣는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어찌 보면 제일 먼저 교체해야할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을 해버린 셈이 됐다. (대통령이) 국민과 게임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이유인 것 같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오기' 인사를 지적했다.

노 대표는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구속수사 등 단죄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여론이 나쁘면 물러나는 정도가 아니고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물러난 것이라면 그 문제에 대해 공직 후보자였다 하더라도 예외 없이 법의 심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사의 대상이 되거나 위법 사실 공소시효가 남은 부분에 대해서 단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단죄를 해야하는 것이 공평한 사회, 공정한 사회가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표는 아울러 청와대의 인사 검증시스템과 대통령의 인사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청와대 인사 검증시스템의 전면 쇄신을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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