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 대통령, 유배가는 신하처럼...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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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 대통령, 유배가는 신하처럼... 안타깝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2.25 14: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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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에게 "계몽적인 노 대통령 닮지 않기를 바란다" 조언

▲ 무소속 유시민 의원.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의원은 25일 퇴임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수고를 많이 하셨다.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못 받는 상태에서 임기를 마치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머물 고향마을 사저 공사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를 강하게 비난하며 "(노 전 대통령이) 어찌보면 유배가는 옛날 신하처럼 그런 분위기도 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리더쉽과 관련해서 전임자를 잘 참고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주기보다는 자신이 국가 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 이런 것 중심으로 상당히 계몽적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있어 국민들의 마음을 잃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것을 반복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역대 정부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50%대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10년 만에 보수 정당으로 정권교체가 되고 그분들이 잃어버린 10년을 주장하며 지나치게 인수위 단계에서 참여정부와 달리 하려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충분히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사실상 참여정부 들어서 이루어진 모든 것들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라며 "필요하면 정부조직은 개편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많은 부처들을 불과 몇 일 사이에 뚝딱뚝딱 안을 만들어서 그냥 바로 밀어붙이려고 한 것은 현실이 그렇게 되어 있는 이유를 살피지 않고 단순히 차별화 욕구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보수언론과 한나라당 등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공사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하여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일부 언론이나 정당에서는 7억원 들어가는 사저짓는데 아방궁 짓는다 하고, 김해시가 집행하는 모든 지역발전사업을 묶어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를 짓는데 들어가는 것처럼 해서 공사비가 500억원이다, 요즘은 5000억원이 들어간다더라고 소문을 내고 있다"며 "이런 식의 말이 되지 않는 비난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 이명박 정부의 '부자내각' 논란과 관련해 "고소영 S라인(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서울시청 출신 인사)과 강부자(강남 땅부자) 얘기가 나오는데 최근에 '강금실'(강남에 금싸라기 땅을 실제 소유한 사람들이 장관) 얘기까지 나왔다"며 "이 대통령 쪽은 '돈이 많은 것이 죄는 아니지 않느냐'고 하는데, 물론 돈 많은 게 죄는 아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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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2008-02-25 22:25:25
모처럼 한방 날렸군.
장차 자네는 어쩔셈인가.
대구에서 출마한다지?
이명박의 최측근인 주호영과
총선에서 대결한다고?
부디 승리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