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흡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새정부 출범을 축하해야 하지만 한승수 총리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오전과 오후에 걸쳐서 열린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와 의원단 총회에서 총리후보 인준을 반대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총리는 내각의 수장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국정운영을 펼쳐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그러나 한승수 총리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와 언론을 통해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었고, 국민의 신뢰에 크나큰 구멍이 나 있다"고 인준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또 "부동산 투기와 편법 증여, 부인의 위장전입, 본인과 아들의 병역 복무 특혜 등의 의혹에 대해서 총리후보자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통합민주당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정략적 계산으로 애매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 아니라 분명한 인준 거부 입장을 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제 여당에서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이 여당 견제의 제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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