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 제2개성공단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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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통령 제2개성공단 발언 비판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9.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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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보상보따리를 얹어 주는 꼴... "즉흥적 발언 매우 부적절"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제2개성공단 발언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이회장 자유선진당 대표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제2개성공단 건설 관련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성공단과의 협력관계를 해나가는데 더 편리하도록 투자 보장 조치 등을 취하면 제2공장 같은 것을 만들 수 있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그러나 이것은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문제는 개성공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강산 총격 이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과 관련된 문제"라며 "아직까지 정부는 금강산 총격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은 물론이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안전한 기업 활동에 대한 보장조치 조차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터에 투자보장 조치를 조건으로 제2개성공단을 개설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이 당연히 해야 할 투자보장 조치에 대해서 제2개성공단이라는 보상 보따리를 얹어 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제2개성공단 개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제2, 제3의 개성 공단도 개설할 수 있다"며 "그러나 원칙과 합당한 요건과 기준을 고려하지도 않고 즉흥적으로 제안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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