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88만원 세대 희망본부'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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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88만원 세대 희망본부' 발족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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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성장에서 88만원 세대 구출"... 88만원 세대 총선출마도

▲ 민주노동당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8만원 세대 희망본부'를 발족하고 이명박 시대의 '불량 성장'에서 '88만원 세대'를 구출하는데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노동당은  28일 '88만원 세대 희망본부'를 발족하고 이명박 시대의 '불량 성장'에서 '88만원 세대'를 구출하는데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88만원 세대란 대학을 졸업하고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평균 88만원에서 119만원 사이를 받는 이 시대의 대한민국 20대를 풍자적으로 일컫는 신조어다.

민노당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8만원 세대 희망본부'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최순영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는 '이태백' '오륙도' 등의 신조어가 우리 서민들의 가슴을 울렸는데, 이명박 정부는 출발부터 '고소영'에 이어 강남 땅부자 내각을 비꼬는 '강부자'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렇지만 더 심각한 신조어는 바로 '88만원 세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무한경쟁 시장만능주의를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의 불량 성장은 고용 불안정과 고용 양극화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며 "88만원 세대 희망본부의 발족은 민주노동당이 이명박 정부의 불량 성장에서 88만원 세대를 구출하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길에 본격적으로 나섰음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88만원 세대 희망본부' 상임본부장에 윤금순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을 임명했다. 또 공동본부장에는 이주희 당 등록금 대책위 집행위원장, 이근미 청소년공동체 희망 사무국장, 이승호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 최석희 총선 예비후보 등을 발탁했다.

이주희 공동본부장은 "20대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아름다운 청춘의 시절이지만 어느새 '등록금 1000만원' '평균부채 640만원' '월 평균임금 88만원' '취업 경쟁' '청년실업'이 20대를 상징하는 언어가 돼 버렸다"며 "취업 사교육비가 평균 200만원을 넘어섰고, 대학 졸업 후 10개월 이상을 허비해야 겨우 취업이 가능한 것이 오늘날 20대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88만원 세대 희망본부'는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고용정책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청년실업의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와 함께 18대 총선에서 이른바 '88만원 세대' 후보를 적극 발굴·출마시켜 고용기회조차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95%의 청년세대를 대변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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