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임명동의안 오늘 국회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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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총리 임명동의안 오늘 국회 표결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2.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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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표대결 예고... 민주 '자유투표'·민노 '반대'-한나라·선진당 '찬성'

▲ 국회는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어서 여야 간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탈세 등 각종 의혹으로 인준이 미뤄졌던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29일 처리될 예정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한승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반대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찬성 입장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초대 총리 임명을 둘러싼 국회에서의 불꽃 튀는 표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밀어붙일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지만 이미 3명의 장관 후보를 낙마시킨 만큼 '반대 당론'보다는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편법 증여 등을 거론하며 '부적격 후보'로 낙인찍었던 한 후보자에게 민주당의 대응이 다소 부드러워진 데는 정치적 이해득실이 깔려 있다. 총리 인준을 거부해 국정 혼란이 빚어질 경우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아 대선에 이어 총선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예고한 대로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 당론으로 인준을 반대할 예정이다.

박승흡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와 편법 증여, 부인의 위장전입, 본인과 아들의 병역 복무 특혜 등의 의혹에 대해서 한 총리 후보자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지 못했다"며 "민주노동당은 반대 당론을 결정한 만큼 소속 의원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선진당은 "한 총리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가 충분하다"면서도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인 점을 들어 임명동의안 통과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되는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298석)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현재 국회 의석 분포는 민주당 141석, 한나라당 130석, 민주노동당 9석, 자유선진당 8석 등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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