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실용의 정신만이 낡은 이념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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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실용의 정신만이 낡은 이념 뛰어넘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3.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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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주년 3.1절 경축사... "한일관계와 남북문제도 실용의 잣대로 풀어야"

▲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선진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방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실용의 정신만이 낡은 이념 논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을 갈라놓고서는 결코 선진화의 길을 가지 못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이념의 시대는 가고 투쟁과 비타협이 미덕이던 시대도 끝이 났다"며 "이제 정치, 경제, 외교안보, 노사관계 모든 분야에서 실용의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형식과 비효율, 비생산을 혁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계 중심에 당당히 서는 부강한 나라,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선진 일류국가가 우리의 목표"라며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사회 곳곳에 넘쳐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일관계와 관련해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협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교류하고 더불어 살면서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북문제도 배타적 민족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남북문제는) 민족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 문제로 봐야 하고 세계 속에서 한민족의 좌표를 설정해 더 넓은 시각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3.1절 기념식은 '대한독립 함성을, 선진한국 함성으로'를 주제로 이 대통령을 비롯해 애국지사 유족 대표들과 5부 요인, 각계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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