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창당준비위 결성대회를 열어 당의 이름을 최종 확정하고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이로써 진보정치세력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이날 결성대회에는 창당준비위원(창당발기인)과 당원, 지지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당준비위원에는 심상정, 노회찬 의원 외에 정진상 경상대 교수, 진중권 중앙대 교수,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 백순환 전 금속연맹위원장, 심호섭 빈철연 의장,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 영화감독 변영주씨, 소설가 김탁환·송경아·공선옥씨, 이문옥 전 감사관 등 33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공동대표로 심, 노 의원과 이덕우 변호사, 김석준 부산대 교수, 박김영희 전 장애여성공감 대표 등 5명을 뽑아 총선 뒤 재창당 때까지 당의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이들은 또 결성 선언문을 통해 "모든 진보세력은 서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오는 4월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과 신자유주의 세력에 맞설 강력한 진지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서민들의 삶을 진실하게 대변하는 민생정당,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며 새로운 진보정당의 핵심가치로 평등·생태·평화·연대를 제안했다.
진보신당은 이와 함께 4월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의 폭주에 맞서 진보진영의 지역과 부문, 진보정치세력을 포괄하는 정치연대전선을 구축하기로 하고 진보진영의 모든 세력에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후보 선출은 비례대표의 경우 12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아 20명 안팎의 전략명부를 만든 뒤 16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원 찬반투표로 확정할 계획이다. 지역구는 시도당 선출과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함께 추진하되 노회찬(서울 노원병),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의원 등 최소 5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어 "더 크게 하나가 되어 이명박 정부와 싸워도 부족할 이때에 당이 분열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분열이 씻기 어려운 아픔이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민주노동당을 극복하자고 하면서 제일 먼저
민주노동당을 박차고 나간 조승수 전 의원이
왜 눈에 안들어 오는지 궁금. 무슨 속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