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졸자 취업률 57.9%... 정규직이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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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졸자 취업률 57.9%... 정규직이 71.3%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3.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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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졸자 절반 이상이 현재 취업에 성공했으며, 취업자 10명 가운데 5명이 전공분야를 살려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취업률은 71.3%였다.

3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4년제 대학 2007년 2월·8월 졸업자 1023명을 대상으로 2월 16일~25일 사이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57.9%가 현재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커리어가 지난해 2월 조사한 2006년 대졸자 취업률 62.8%보다 4.9% 낮아진 것이다.

취업하기까지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횟수는 평균 27.3회로 집계됐다. 세부별로 살펴보면, '10회~20회 미만'이 51.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0회 이내'가 17.2%인 반면 '50회 이상' 지원자도 13.8%나 돼 취업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접 횟수는 평균 4.2회로 조사됐다. 입사지원을 약 6.5회했을 때 1회 정도 면접을 보는 셈이다. 횟수별로는 '2~3회'가 31.9%로 가장 많았으며, '4~5회' 22.3%, '1회' 19.1%, '6회 이상' 26.7% 등이었다.

취업자의 58.6%는 현재 취업한 직종이 자신의 전공분야와 연관있다고 밝혀 절반 이상이 전공을 살려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형태는 '수시채용'이 41.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졸공채' 26.0%, '지인소개' 20.4%, '학교추천' 8.8% 순이었다. 남성은 대졸공채가, 여성은 수시채용을 통한 취업이 많았다.

취업한 기업형태는 '중소기업'이 51.4%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은 21.8%, '공기업' 12.6%, '벤처기업' 7.4%, '외국계기업' 6.8%로 나타났다.

정규직 비율은 71.3%로 조사돼 비정규직의 약 2.4배에 이르렀다. 성별로는 남성의 정규직 비율이 72.8%인 데 비해 여성은 69.7%에 그쳐 약간 차이를 보였다.

취업에 성공한 응답자의 28.7%가 취업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인턴십 같은 '실무경험'을 으뜸으로 꼽았다. 이어 '외국어 능력'이 13.9%를 차지했고, '주위 인맥 활용' 11.1%, '전공' 10.3%였다. 출신 대학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 이른바 '학벌'은 9.1%에 불과했다.

한편, 올 2월 졸업자 취업률은 38.3%에 그쳤다. 이는 어학 연수를 가거나 자격증 및 공무원 준비 등으로 취업 유보 기간을 예전보다 더 많이 갖는 구직자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해 올해는 지난 해보다 취업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그러나 입사지원 횟수가 평균 30회를 웃돌 정도로 취업이 힘든 만큼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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