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총선 앞두고 '정체성'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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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총선 앞두고 '정체성' 갈등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3.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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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비대위 "강삼재 물러나라" 정체성 요구 무기한 농성

▲ 자유선진당 정체성 확립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정체성 회복을 위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자유선진당 비대위)
자유선진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체성 갈등에 빠졌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특정세력의 당권 장악으로 창당 정신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당 정체성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 소속 10여 명은 ▲이회창 총재 중심의 당 운영 ▲당헌·당규 전면 개정 및 대표최고위원제 폐지(또는 지역별 공동대표 최고위원제로 전환) ▲강삼재 최고위원 사퇴 ▲특정지역 특정세력 중심의 당 체제 전면 개혁 등의 요구 조건을 내걸고 이날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이회창 후보의 전국 16개 시·도 연락소 및 309개 시·군 연락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당 과정에서 이를 철저히 배제했다"고 주장하며 공개 토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또 "자유선진당의 오늘의 모습은 국민중심당과 합당으로 지역정당의 색깔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정체성을 잃고 국민 지지도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만약 당이 특정 지역만을 위하거나 특정세력의 사당화가 된다면 국민들에게 타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 박석우 상임대표는 "우리의 입장에 대한 당 지도부의 사심 없는 대답을 듣기를 바란다"며 "당 지도부는 비대위와의 대화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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