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멸종위기 재래돼지 유전특성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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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멸종위기 재래돼지 유전특성 밝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3.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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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 DNA 분석결과 수입돼지와 다른 계통 확인

▲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3일 재래돼지 6개 집단에 대한 DNA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수입 돼지와는 다른 계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농진청)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3일 "각 도 축산연구기관 및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래돼지 6개 집단에 대한 DNA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외국으로부터 도입돼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버크셔, 랜드레이스, 요크셔 및 듀록 품종들과는 다른 계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20년에 편찬된 조선농업편람 문헌에는 재래돼지의 특성에 대해 "체중이 22.5~32.5kg 정도로 머리는 뾰족하며 배는 심히 아래로 처져 있다. 만숙에다 비만성이 없으나 체질은 강건하고 번식력이 좋다. 특히 육미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적합한 흑색돼지"라고 적혀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한국 재래돼지는 한국전쟁 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률이 높은 다른 품종의 흑색 계통과 교배가 성행해 멸종위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제주도 및 충남 청양지방의 재래돼지 유전자원 수집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축산과학원을 비롯한 각 도 축산 연구기관에서는 재래돼지를 증식하면서 농가분양과 순수화 복원사업을 수행해 왔던 것.

축산과학원의 진현주 연구사는 "앞으로 재래돼지의 품종 등록을 통해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 돈육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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