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DNA 분석결과 수입돼지와 다른 계통 확인
1920년에 편찬된 조선농업편람 문헌에는 재래돼지의 특성에 대해 "체중이 22.5~32.5kg 정도로 머리는 뾰족하며 배는 심히 아래로 처져 있다. 만숙에다 비만성이 없으나 체질은 강건하고 번식력이 좋다. 특히 육미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적합한 흑색돼지"라고 적혀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한국 재래돼지는 한국전쟁 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률이 높은 다른 품종의 흑색 계통과 교배가 성행해 멸종위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제주도 및 충남 청양지방의 재래돼지 유전자원 수집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축산과학원을 비롯한 각 도 축산 연구기관에서는 재래돼지를 증식하면서 농가분양과 순수화 복원사업을 수행해 왔던 것.
축산과학원의 진현주 연구사는 "앞으로 재래돼지의 품종 등록을 통해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 돈육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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