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충남 예산·홍성에서 총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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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충남 예산·홍성에서 총선 출마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3.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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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창바람' 기대...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과 맞대결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총선에서 충남 예산·홍성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18대 총선에서 서울과 충청권 출마를 놓고 저울질해오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4일 자신의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홍성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에서 충남 예산에서 출마하는 것이 당의 총선 전략상 중요하다고 해 그 의견에 따르고자 한다"며 예산·홍성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의 텃밭인 충청권에서 '창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총재 시절 당 사무부총장으로 함께 일했던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이 총재는 "출마를 하는 것은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가치추구, 신보수정당을 제대로 성공시키기 위해서 내 자신의 일익을 담당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출마가 많이 부담이 되지만 당의 창당 이념이나 신보수운동의 확산을 위해서 국민들께 이해시킬 책임이 제게 있고, 지난 세월 꾸준히 지지해준 고향분들에 대한 보답의 뜻도 있다"며 "과중한 일이지만 당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수도권 출마설이 나돌았던 것과 관련해 "그런 생각과 고민을 해보았지만 선거는 성실하게 앞으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이것(예산·홍성 출마)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고위당직자와 당원들이 몸을 던지는 형태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충청권 석권'을 주창했다.

이 총재는 자유선진당의 총선 목표에 대해 "전국에 걸쳐 고루 득표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내심 원내교섭단체(20석) 규모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심대평 대표와 조순형 의원도 조만간 충청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강삼재 최고위원은 서울 양천갑 지역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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