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총리의 역할은 자원외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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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총리의 역할은 자원외교 아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3.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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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연 자유선진당 대변인.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자유선진당은 4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자원외교를 위한 해외순방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무총리의 역할은 자원외교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물론 자원외교는 매우 중요하지만 총리의 역할은 내각을 통할하는 것이지, 자원 확보를 위해 전세계를 누비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정부조직개편으로 국무총리가 가지고 있던 국무조정권한은 청와대에서 가져가 버렸다"며 "그래서 총리로서 딱히 할 만한 큰 일이 없어서 '자원외교'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면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총리에게서 '내각 통할권'을 박탈하고 '자원외교'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은 헌법의 근본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는 지나치게 대통령에게 권한을 집중시킴으로써 청와대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내각'이 탄생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국무조정권한의 청와대 이양과 같은 대통령으로의 권력집중현상에 대해 '독선'과 '독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우려한다"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총리에게 헌법이 보장한 국무조정권한을 되돌려 줌으로써 적절하게 권력을 분점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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