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올해 '노사 무분규 원년의 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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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올해 '노사 무분규 원년의 해' 선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3.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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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협의회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 민주노총은 협의회에 빠져

울산시가 올해를 노사분규가 없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현대자동차 등 대공장이 밀집돼 있어 그동안 '노동 운동의 메카'로 불린 울산시를 올해부터 '노사협력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

울산시는 6일 오전 시청사 3층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 주재로 올 들어 첫 노사정협의회를 열어 '2008년 노사 무분규 원년의 해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노사정 위원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노사 안정을 위해 울산시가 추진하는 노사 무분규 계획에 공감하며 적극 협조하겠는 뜻을 밝혔다고 시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노사정협의회 노동자 대표로 한국노총만 참여하고 민주노총이 빠져 있어 반쪽짜리 협의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내부 사정으로 노사정협의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적인 접촉을 통해 민주노총의 협의회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노사 무분규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장별 노사 관계자와의 간담회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지역 주력사업장 노사대표 간담회, 지역노총 관계자 간담회, 플랜트건설노조 등 비정규직 노조 간담회 등의 구체적인 일정을 빠른 시일 안에 잡기로 했다.

또 노사간 교류의 장 확대를 위해 자동차의 날(5월10일), 조선·해양의 날(6월28~29일), 화학의 날(3월22~23일) 등 제2회 주력산업의 날 행사를 마련하고 태화강 물축제 때(6월) 노사화합 용선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민주노총, 한국노총, 상공회의소 등 노사 담당자와 전문가(10여명) 등이 참여하는 '울산선진노사 포럼'을 꾸려 상호 이해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울산시 경제통상국 사무관 이상 간부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300인 이상 사업장(31개사)과의 1사1담당관제를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무분규 사업장에 대해서는 상생과 화합의 선진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해외산업 시찰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한편 울산시는 관내 근로자와 사용자, 울산시가 노사문제 및 관련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1월 10일 '울산시 노사정협의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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