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에서 떨어지는 갓난 아기 구한 여고생 용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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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떨어지는 갓난 아기 구한 여고생 용기 화제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11.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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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갓난아기가 2층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를 구한 여고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한슬(16 광문고1)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30분께 교회에서 천호동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기가 4m 높이의 2층 창문 밖으로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양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아기가 추락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어른 키만한 담벼락을 기어올라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아이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김양은 아이의 외할머니에게 아이를 안겨주고 떠난 뒤였다.

김양의 도움으로 목숨을 살린 아기는 함께 있던 외할머니가 잠시 외출한 사이 잠에서 깨어나 화장대를 딛고 창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암사지구대 설동권 경사는 "아기가 어린데다 바닥이 콘크리트여서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김양의 용기를 칭찬했다.

경찰은 집에 돌아간 김양을 수소문한 끝에 찾아 표창장과 격려금 20만원을 줄 예정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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